호주 "이란 국적 방문객 6개월간 관광·취업 목적 입국 금지"

"전쟁으로 귀국하지 않을 가능성 커져"

이란 여자축구 국가대표팀 ⓒ AFP=뉴스1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호주가 6개월간 이란 국적 방문객의 관광·취업 목적 입국을 금지한다.

26일(현지시간) AFP에 따르면 호주 내무부는 "이란에서의 분쟁으로 인해 일부 임시 비자 소지자가 비자 만료 시 호주를 떠나지 못하거나 떠나지 않을 가능성이 커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호주 시민의 부모 등 일부 경우에는 개별 심사를 통해 예외를 인정한다.

토니 버크 호주 내무장관은 "이란 분쟁 이전에 발급된 방문 비자 상당수는 지금 신청했다면 발급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호주 내 영주 여부는 정부가 신중하게 결정해야 할 사안이지, 단순히 여행 목적으로 입국한 사람의 상황에 따라 우연히 결정돼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호주 정부에 따르면 호주 거주자 중 8만 5000명 이상이 이란에서 출생했으며, 시드니와 멜버른 등 주요 도시에는 이란 출신 주민들의 공동체가 형성돼 있다.

한편 호주는 아시안컵 경기에서 자국 국가를 제창하지 않은 이란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와 관계자 등 7명에게 망명을 허용해 이란의 반발을 샀다.

5명의 선수는 지난 2일 열린 2026 AFC 여자 아시안컵 조별리그 A조 한국전에서 국가 제창을 거부했는데, 이는 이란 정권에 대한 저항 행위로 해석됐다.

호주 내무부는 선수 5명에게 인도주의 비자를 발급했으나 이들은 망명 의사를 철회했다. 이를 두고 이란 당국이 본국에 있는 선수 가족을 압박한 결과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