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다니는 기지' 美대형함, 싱가포르해협 통과…"지상전 지원"

美, 대이란 지상군 투입 가능성…상륙전 염두 병력 수천명 파견

미 해군 원정해상기지함 USS 존 L. 캔리(ESB-6)가 2024년 2월 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항에 입항하고 있다. (출처=위키미디어 커먼스)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미군의 이란 지상군 투입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리는 미 해군 원정해상기지함이 싱가포르 해협을 통과하는 모습이 확인됐다.

일본 산케이신문은 선박 위치정보 제공 사이트 마린트래픽을 인용해 23일(현지시간) 미 해군 원정해상기지함(ESB) USS 존 L. 캔리와 화물탄약보급함 USNS 앨런 셰퍼드가 싱가포르 해협을 통과했다고 보도했다.

산케이신문은 또한 싱가포르 해협을 통과하는 이들 함정의 사진을 입수했다. 촬영자는 캔리함에 "수송기 오스프리가 적재된 것처럼 보였다"고 산케이신문에 전했다.

캔리함은 전장 약 239m, 만재 배수량 9만 톤에 달하는 대형 함정이다. 헬기 이착함을 위한 비행갑판이 설치돼 바다 위 '원정 기지' 역할을 수행한다. 상륙 작전 시에는 미군 병력, 장비, 전략물자를 해당 지역으로 빠르게 수송할 수 있도록 후방 지원 임무를 맡는다.

셰퍼드함 역시 물자 수송을 담당하며, 지난 12일 일본 나가사키현 사세보항을 출항하는 모습이 포착된 바 있다.

산케이신문은 이들 함정이 현재 대이란 군사 작전에 투입된 에이브러햄 링컨 항모강습단 등을 지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3일 이란과의 협상에서 진전이 있었다며 이란 에너지 시설과 발전소에 대한 공격을 5일간 유예한다고 발언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상륙 임무에 특화된 병력 해병대·해군 수천 명을 연이어 중동으로 파견하면서 지상군 투입을 앞두고 시간 끌기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jwl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