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중동發 에너지 위기에 '국가 에너지 비상사태' 선포
1년 간 유효…동남아 안팎에서 100만 배럴 원유 조달 방안 추진
-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중동 분쟁으로 인한 에너지 공급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국가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마르코스 대통령은 이날 행정명령을 통해 중동 분쟁이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불확실성과 심각한 공급망 혼란, 국제 유가의 높은 변동성과 상승 압력을 초래해 "국가 에너지 안보에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가 에너지 비상사태 선포는 정부가 기존 법률에 따라 신속하고 체계적인 대응 조치를 시행해 글로벌 에너지 공급 차질과 국내 경제에 미치는 위험에 대응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상사태 선포는 1년간 유효하며 정부가 적시에 충분한 공급을 보장할 수 있도록 필요한 연료와 석유 제품을 확보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한다. 필요할 경우 계약 금액의 일부를 선지급할 수 있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으로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이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샤론 가린 필리핀 에너지부 장관은 앞서 현재 소비 수준 기준 약 45일분의 연료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비축 물량 확보를 위해 동남아시아 안팎 국가들로부터 100만 배럴의 원유를 조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며 연료, 식량, 의약품, 농산물 및 기타 필수 물자의 원활한 이동과 공급, 유통, 확보를 보장하기 위해 위원회를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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