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인니 쓰레기 매립지, 50m 산 무너져 7명 사망
- 이정환 기자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세계 최대 규모의 인도네시아 쓰레기 매립지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7명이 숨졌다고 구조 당국이 10일(현지시간) 밝혔다.
AFP통신, 인도네시아 콤파스, 영국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2시 30분쯤 자카르타 외곽 반타르게방 매립지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트럭과 음식 가판대가 매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장 구조대원은 쓰레기 운반 트럭들이 하차 순서를 기다리던 중 갑자기 쓰레기 더미가 무너져 내렸다고 콤파스에 당시 상황을 전했다.
콤파스에 따르면 붕괴 사고로 13명의 피해자가 발생해 이 중 6명이 구조됐다. 중장비를 동원한 수색에서 노점 주인, 트럭 운전사 등 7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하니프 파이솔 누로피크 인도네시아 환경부 장관은 2008년 쓰레기 노천 매립 금지 조치에도 쓰레기 투기를 방치한 지방 정부를 비판했다.
하니프 장관은 "반타르게방은 자카르타 행정부 소속이므로 그들이 책임을 져야 한다"며 "이번 사건은 우리에게 뼈아픈 교훈이 돼야 하며, 자카르타가 즉각 개선책을 마련하도록 해야 한다"고 콤파스TV 인터뷰에서 말했다.
반타르게방은 자카르타 대도시권의 생활 쓰레기 대부분을 처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개방형 쓰레기 매립지 중 하나다. 매립지 면적은 약 110헥타르(축구장 200개 이상 크기)에 달하며, 매일 6500~8500톤의 폐기물이 유입된다.
매립지에는 최대 5500만 톤의 쓰레기가 쌓여 있고, 압축된 쓰레기가 일부 지역에서는 높이가 50미터에 달하는 '쓰레기 산'을 이루고 있다.
쓰레기 매립 규모가 수용 한계를 넘어서면서 반타르게방에서는 지난 몇 달간 산사태 사고가 반복됐다. 지난해 12월에도 같은 장소의 쓰레기 산이 무너져 차량 3대가 강으로 추락하는 사고가 있었다.
지난달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인도네시아의 매립지 대부분이 2028년까지 용량을 초과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수비안토 대통령은 향후 2년 내 쓰레기를 소각해 전력을 생산하는 '폐기물 에너지화' 시설 34곳을 건설하는 데 35억 달러(5조 1500억 원)를 투자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jw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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