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해병대, 파키스탄 남부 카라치 영사관 습격 시위대에 발포"

로이터, 미 당국자 인용 보도…전날 시위로 경찰 충돌해 10명 사망

1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카라치에서 아야톨라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사망 소식이 전해진 뒤 이에 항의하는 시위가 일어난 가운데, 경찰이 군중을 해산하기 위해 최루탄을 발사하자 시위대가 흩어지고 있다. 2026.03.01.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사망 소식 이후 파키스탄에서 반미·반이스라엘 시위가 확산되는 가운데, 미 해병대가 파키스탄 남부 카라치 미국 영사관 인근 충돌 과정에서 시위대에 발포했다고 2일(현지시간) 로이터가 미 당국자 2명을 인용해 보도했다.

다만 당국자들은 "해병대가 쏜 총이 누군가를 맞히거나 죽게 했는지는 불분명하다"며 "민간 경비원과 현지 경찰을 포함해 공관을 보호하던 다른 인원들이 함께 발포했는지도 알지 못한다"고 부연했다.

수크데브 아사르다스 헴나니주 정부 대변인은 보안 인력이 발포했다고 말했으나, 소속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앞서 전날 카라치에서 미 영사관 앞에 모인 시위대가 차량에 불을 지르고 담을 넘으며 경찰과 충돌하는 과정에서 10명이 숨졌다.

파키스탄은 이란, 이라크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이슬람 시아파 인구가 많은 국가로, 하메네이 사망 소식이 전해진 이후 전국 주요 도시에서 대규모 시위가 이어지면서 모두 26명이 숨졌다.

파키스탄 정부는 대규모 집회를 금지했으나, 시아파 공동체 지도자들은 전국적인 집회 금지에도 불구하고 라호르와 카라치에서 추가 시위를 촉구했다.

수도 이슬라마바드 주재 미 대사관과 페샤와르·라호르·카라치 주재 미 영사관으로 진입하는 도로는 대규모 경찰력이 배치된 가운데 차단된 상태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