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다이 비치 총격범, 녹색 수형복 차림 법정 첫 출두
별도 입장표명 없이 5분간 화상 연결…다음 심리 4월 9일
- 이정환 기자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지난해 12월 호주 시드니 본다이 비치 총격 사건의 용의자 나비드 아크람(24)이 15일(현지시간) 처음으로 법정에 모습을 드러냈다.
AFP통신,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이날 아크람은 교도소에서 화상 연결을 통해 5분간 법정에 출두했다. 아크람은 본다이 비치 총격 사건과 관련해 살인 혐의 15건과 테러 공격 혐의 1건을 포함해 총 59개 혐의로 기소됐다.
교도소에서 녹색 수형복를 입고 나타난 아크람은 피해자 신원 보호(보도 유예) 연장 등 기술적인 절차를 다룬 이번 심리에서 시종일관 침묵을 지켰다. 그는 샤론 프로인트 부수석판사의 보도 유예 명령 연장에 관한 논의를 들었느냐는 물음에 "예"라는 짧은 답변을 남겼다.
현지 매체는 이번 심리에서는 일부 피해자의 신원 공개 제한과 같은 절차적인 사안들이 주로 다뤄졌다고 전했다.
법정 밖에서 아크람의 변호인 벤 아치볼드는 호주 ABC 인터뷰에서 아크람이 경찰 조사를 받았는지 묻자 "우리는 이제 막 절차를 시작했을 뿐이다. 소환장이 전달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더 이상 말할 수 있는 것은 없다"고 답했다.
아크람은 지난해 12월 14일 아버지 사지드(50)과 함께 시드니 본다이 비치에서 열린 유대교 축제 '하누카' 행사 참가자들을 향해 약 10분간 총격을 가했다. 이 사건으로15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부상당했다.
경찰은 용의자들이 수개월 동안 공격을 "치밀하게 계획했다"며 이들이 산탄총을 발사하고 이른바 "전술적 방식"으로 이동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이들은 또한 지난해 10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깃발 앞에 앉아 시온주의자(이스라엘)를 비난하고 범행 동기를 설명하는 영상을 촬영했다. 범행 불과 며칠 전에는 한밤중에 본다이 비치를 사전 답사하기도 했다.
아크람은 오는 4월 9일 다시 법정에 출두할 예정이다.
jw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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