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핵잠 기지에 4조원 초기투자…오커스 속도전

앨버니지 총리 "국방력과 경제 동시 확보"
장기적으로 30조 이상 투입…미·영과 중국 견제 가속화

호주 해군의 콜린스급 디젤 전기 잠수함 워커(SSG-75)가 2016년 11월 2일 시드니 항구에서 보인다. (자료사진) 2016.11.2 ⓒ AFP=뉴스1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호주 정부가 미국·영국과 체결한 3자 안보 협정 '오커스'(AUKUS)에 따른 핵추진잠수함 건조 계획을 본격화한다.

AFP통신에 따르면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15일(현지시간)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 애들레이드 인근 오즈번에 건설될 신규 잠수함 건조 시설을 위해 39억 호주달러(약 3조9865억 원)을 착수금으로 투입한다고 발표했다.

오즈번 잠수함 건조 시설에는 장기적으로 총 300억 호주달러(약 30조6660억 원)가 투입될 전망이다. 이를 통해 호주는 자체적으로 재래식 무기를 탑재한 핵추진잠수함을 건조할 주권적 역량을 확보하게 된다.

앨버니지 총리는 성명을 내고 "오즈번 잠수함 건조 시설에 대한 투자는 호주의 재래식 무장 핵추진잠수함을 인도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며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에서만 설계 및 건설 분야에서 약 1만 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2032년부터 도입될 핵추진잠수함은 태평양에서 호주의 장거리 타격 능력을 향상할 핵심 자산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견제하기 위해 결성된 오커스는 한때 불확실성에 휩싸였었다. 지난해 6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커스가 미국 우선주의 기조와 부합하는지 검토하라고 지시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같은 해 12월 미 국방부는 오커스가 이 검토를 통과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전속력으로 추진하라"고 명령했다고 밝혔다.

한편 호주 정부는 이미 서호주 퍼스 인근 헨더슨 조선소를 미래 핵잠수함 함대의 유지·보수 기지로 전환하기 위해 10년간 80억 달러(약 11조5600억 원)를 투자하는 계획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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