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총선, 보수성향 여당 대승…아누틴 총리 연임 가능성

탁신 전 총리 프아타이당, 연정 유력 파트너 거론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 (공동취재) 2025.10.30 ⓒ 뉴스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8일(현지시간) 실시된 태국 총선에서 보수 성향의 여당 품짜이타이당이 크게 승리하면서 아누틴 찬위라꾼 총리의 연임 가능성이 점쳐진다.

9일 AFP에 따르면 품짜이타이당은 거의 200석을 확보하면서 다른 정당들을 크게 앞섰다. 다만 500석으로 구성된 하원에서 단독 과반에는 미치지 못했다.

진보 성향의 인민당은 100석을 조금 넘는 수준으로 뒤를 이었다. 수감 중인 탁신 친나왓 전 총리의 프아타이당은 3위를 차지했다.

프아타이당은 아누틴 총리의 유력한 연정 상대로 거론된다. 양측은 캄보디아 국경 분쟁과 관련된 스캔들로 품짜이타이당이 연정에서 이탈하기 전까지 동맹 관계였다.

탁신은 재임 중 부패 혐의로 1년 형을 선고받아 복역 중이나, 정치적 합의와 맞물려 예정된 시기보다 이르게 석방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아누틴 총리는 선거 결과가 아직 공식 확정되지 않았다는 점을 들며 연정 협상 가능성에 대한 언급을 피했다.

그는 "좀 더 명확해질 때까지 기다릴 것이다. 모든 정당은 각자의 집행부를 소집해 입장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총선 결과를 두고 탐마삿대학교 정치학 강사 비롯 알리는 "태국은 지난 3개월 동안 움직여온 방식 그대로 갈 것"이라며 "민족주의, 캄보디아에 대한 강경한 입장, 그리고 경제 정책을 보게 될 것이다.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싱가포르 ISEAS-유소프 이샥 연구소의 선임 연구위원인 폴 체임버스는 여당의 승리가 "군이 민간 통제로부터 더욱 자율적으로 움직일 수 있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치 분석가 나폰 자투스리피탁은 "보수 정당이 최다 의석을 확보하며 부상한 것은 매우 오랜만의 일"이라며 "의석 분포상 품짜이타이당은 연정 중심이 돼 정부를 주도하고 정책 결정 과정에서도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