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이슬람 사원서 자폭 테러로 31명 사망…印, 테러 배후설 일축 (종합)

이슬라마바드 시아파 사원 입구서 자폭 테러범 침투
파키스탄 국방 "인도 대리세력" 주장에 印 "타국 탓 그만"

6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 이슬람 사원 테러로 부상을 입은 남성이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2026.02.06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이지예 객원기자 = 6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의 한 이슬람 사원에서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31명이 숨지고 170명이 다쳤다.

로이터, AFP통신,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이날 이슬라마바드 남동부 타를라이 칼란의 이슬람 시아파 모스크 카디자 툴 쿠브라에서 금요일 기도 직후 폭발이 일었다.

현지 당국자들은 자폭 테러범이 사원에 들어가려다 경비원들에게 저지당하자, 입구에서 폭탄을 터뜨렸다고 AFP통신에 전했다.

한 구조 관계자는 폭발이 일어나기 전에도 총격전이 계속되고 있었다며 병원으로 이송된 부상자 중 일부는 총격을 맞은 상태였다고 BBC에 전했다. 다른 목격자는 테러범이 사원에 들어가려고 경비원들과 총격전을 벌였다고 말했다.

이번 폭발로 현재까지 31명이 사망하고 최소 170명이 다쳤다. 부상자가 입원 중인 병원에는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테러 배후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유가족들에게 위로를 전하는 한편, 이번 사건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촉구하며 사건 책임자들을 즉시 색출해야 한다고 밝혔다.

파키스탄에서는 이슬람 종파 갈등과 정치 분열로 인한 테러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이슬라마바드의 법원 앞에서 자폭 테러가 벌어져 12명이 숨졌다.

한편 파키스탄에서는 이번 테러의 배우에 인도가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카자와 아시프 파키스탄 국방부 장관은 테러범이 "아프가니스탄을 여러 차례 오간 것으로 확인됐다"며 인도가 파키스탄에 대항하기 위해 대리인을 이용하고 있다고 소셜미디어 엑스(X)에서 주장했다.

인도 외무부는 성명을 내고 "인명 피해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면서도 "사회 구조를 좀먹는 문제들을 진지하게 해결하기보다는 자국의 고질적인 문제에 대해 타국을 탓하며 스스로를 속이는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고 의혹을 일축했다.

jwl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