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파키스탄군-분리주의 무장단체 40시간 교전…반군 배후엔 인도?

(서울=뉴스1) 문영광 기자 = 파키스탄 남서부 발루치스탄주(州)에서 파키스탄군과 분리주의 무장단체인 '발루치스탄해방군'(BLA) 간의 대규모 교전이 벌어졌다.

1일 파키스탄군 당국은 사망자를 125명으로 집계했지만, 40시간 동안 이어진 유혈 전투가 끝난 뒤 사르프라즈 부그티 발루치스탄주 총리는 파키스탄군 17명과 민간인 31명이 숨졌으며 대응 과정에서 무장단체 조직원 최소 145명을 사살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공격은 파키스탄군이 지난달 29일 하르나이 및 판즈구르 지역에서 무장단체 조직원 41명을 사살했다고 발표한지 하루 만에 벌어졌다.

BLA는 파키스탄군의 공격 이후 폭탄 테러범과 여성 조직원들을 동원해 파키스탄군의 군사 시설과 경찰서를 동시다발적으로 기습했다. 이들은 병원과 학교, 은행과 시장 등 민간인이 밀집한 시설까지 공격 타겟으로 삼았다.

파키스탄 내무부 차관은 "무장단체는 일반 시민 복장으로 위장해 상점 직원들에게 총기를 난사했으며, 시민들을 '인간 방패'로 내세우는 등 비인도적인 수법을 동원했다"고 주장했다.

교전이 발생한 주도 퀘타 전역에는 중무장한 파키스탄군이 배치되었다. 여러 차례의 폭발음 속에 주요 도로는 폐쇄되고 상점들도 대부분 문을 닫았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휴대전화 서비스가 차단됐다.

부그티 총리는 "지난 1년 동안 700명 넘는 무장단체원을 사살했다"며 "이번 (BLA의) 공격이 테러에 맞서는 우리 결의를 약화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BLA 측은 '헤로프'(Herof·검은 폭풍)라 명명한 작전을 펼쳐 자신들이 파키스탄군 84명을 사살하고 18명을 납치했다고 주장했으나, 이는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수치다.

한편 파키스탄군 당국은 이번 공격의 핵심 배후로 인도를 지목했다. 군 성명에 따르면 파키스탄 외부에서 활동하는 조직의 수뇌부가 이번 공격을 기획하고, 공격 과정에서 직접 소통한 사실이 명백하게 확인됐다는 주장이다.

인도는 파키스탄 측이 제기한 의혹을 거듭 부인하고 있다.

발루치스탄주는 파키스탄 전체 면적의 44%를 차지하며 천연가스와 광물이 풍부하지만, 역설적으로 파키스탄 내에서 가장 가난한 지역이다.

BLA는 파키스탄이 1948년 영국에서 독립한 이후 지금까지 정부의 자원 착취를 이유로 분리주의 항쟁을 이어오고 있으며, 지난해 3월에도 승객 400여명을 인질로 잡는 열차 납치 사건을 벌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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