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다마고치' 레트로 타고 젠지·부모 다 홀렸다…1억개 돌파

출시 30주년 맞아 도쿄서 특별전시회

21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토로토로 스튜디오에 문을 연 반다이남코코리아 '다마고치 팝업스토어'에서 방문객들이 '다마고치'를 살펴보고 있다. /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1990년대 큰 인기를 끌었던 휴대용 전자 애완동물 '다마고치'가 최근 레트로 열풍과 맞물려 Z세대(1990년대 중후반~2000년대 초반생)와 그 부모 세대 사이에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7일 AFP통신에 따르면 제조사 반다이 남코는 이날 도쿄에서 개막한 30주년 특별 전시회에서 다마고치가 출시 이후 전 세계에서 1억 개 이상 판매됐다고 밝혔다.

다마고치는 가상 애완동물에 먹이를 주고 보살피는 장난감이다. 사용자가 밥을 주고 병을 치료해 주며 보살피면 성장하지만 방치하면 죽기도 하는 점이 특징이다. 달걀을 뜻하는 '다마고'와 지켜본다는 의미의 영어 '워치'(watch)의 합성어다.

반다이는 최근 몇 년간 다마고치가 젊은 층 사이에서 패션 액세서리로 자리 잡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비디오게임을 제외한 관련 상품 매출은 2019년 이후 5년 만에 약 7배 증가했다.

영국 장난감 전문 유통업체 햄리스는 지난해 다마고치를 레고, 루빅스큐브와 함께 '역대 최고의 장난감 100선'에 포함했다.

판매 비중을 보면 전체 다마고치 판매량의 절반 가까이가 일본에서 이뤄졌고 미주 지역이 33%를 차지했다. 아시아·태평양의 다른 국가 비중은 2% 수준이다.

어린 시절 다마고치를 키웠다는 아키타 유메호(25)는 "정말 갖고 싶어서 손에 넣은 뒤 애지중지하며 캐릭터를 키웠다"고 AFP에 말했다.

일부 부모들은 자녀에게 같은 경험을 물려주고 싶어 한다. 휴가차 일본을 찾은 저스틴 피아세키(41)는 4세, 6세 자녀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다마고치를 사줬다면서 "이제는 아이들이 나보다 사용법을 더 잘 안다"고 말했다.

출시 30주년을 맞아 마련된 이번 전시회에서는 흑백 픽셀 캐릭터 시절의 초기 모델부터 컬러 화면과 와이파이 기능까지 갖춘 다마고치의 진화 과정을 선보인다.

yeh2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