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산물 콤보=호텔비"…베트남서 식당위장 성매매 알선 한인들

법원, 한국인 업주 2명에 8년형 선고…단속 피해 뇌물공여 시도도

2023년 7월 호찌민 경찰은 한국인 업주 2명을 성매매 알선 혐의로 검거하면서 이들이 운영하던 호찌민 식당 사진을 공개했다. 식당에서는 경찰 단속을 대비한 경보 시스템을 갖추고 있었고, 운전기사와 차량이 식당 앞에 배치돼 고객과 여성 직원을 호텔 객실로 실어 날랐다. (출처=호찌민 경찰)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베트남 호치민에서 한국인 식당 업주 2명이 성매매 알선과 뇌물공여 혐의로 각각 징역 8년 형을 선고받았다.

베트남 국영 VN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호찌민 인민법원은 한국인 김 모 씨(48)와 차 모 씨(50)에게 성매매 알선 혐의와 뇌물 공여 혐의로 총 8년의 징역형과 3000만 동(약 165만 원)의 벌금형을 각각 선고했다.

두 사람은 시내 중심가에서 식당을 운영하면서 성매매 조직을 위장 영업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베트남 검찰에 따르면 두 사람은 2022년 말 호찌민 중심가에 식당을 개업했다. 이들은 식당 내 무허가 노래방 30실을 운영하며 여성 접객원 약 80명과 서비스 직원 약 20명을 고용했다.

식당 경영이 어려워지면서 두 사람은 직원들에게 한국인 고객들을 대상으로 성매매를 알선하라고 지시했다. 이들은 영수증 내 위장 항목으로 요금을 청구하는 방식으로 경찰 단속을 피했다. 성매매 서비스는 '그린 재킷 17'이라는 이름으로 기재됐고, 호텔 객실 요금은 '대형 해산물 콤보'로 표기됐다.

범행은 2023년 7월 경찰이 한 호텔에서 한국인 고객들을 대상으로 성매매하던 종사자 2명을 검거하면서 덜미를 잡혔다.

한편 두 사람은 단속을 피하려고 현지 경찰에 뇌물을 건넬 방안을 모색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베트남인 둥은 무허가로 식당을 영업하던 차 씨와 김 씨에게 자신이 호찌민 경찰에 연줄이 있다며 단속을 피하게 해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두 사람은 둥에게 8억 4000만 동(약 4600만 원)을 건넸다. 둥은 건네받은 돈을 경찰관들에게 뇌물로 사용했다고 진술했지만, 경찰은 둥이 공범과 함께 자금 전액을 횡령한 것으로 보고 사기 혐의로 체포했다.

jwl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