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정보수장 "이란·IS, 전세계 유대인 표적으로 삼아"
시드니 유대인 총격테러에 "끝까지 배후 찾아 책임 물을 것"
-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이스라엘 정보기관 수장이 최근 호주 시드니에서 발생한 유대인 대상 총격 사건과 관련해 이란과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세력이 여전히 전 세계 유대인을 표적으로 삼고 있다고 경고했다.
21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따르면 이스라엘 정보기관인 모사드의 다비드 바르니아 국장은 "그들(테러리스트)을 보낸 자들은 어디로 도망쳤든간에 찾아내 책임을 묻고 정의가 실현될 것"이라고 밝혔다.
바르니아 국장은 희생자 유족에게 애도를 표하면서 이 사건이 더 광범위하고 지속적인 위협을 반영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무고한 민간인을 겨냥한 테러라는 범죄적 사상은 현 이란 정권의 안보 전략 핵심 요소였으며 여전히 그러하다"며 "지하디스트 세력, ISIS(이슬람국가) 등도 전 세계 모든 유대인을 표적으로 삼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정신은 꺾이지 않을 것"이라며 "이스라엘과 전 세계에서 우리는 계속해서 (유대교) 명절을 축하하고 삶을 살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이스라엘 정보당국의 고위 관계자도 "오늘은 ISIS이고, 내일은 이란"이라며 여러 극단주의 세력이 병행하여 활동하면서 이들의 영역이 겹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스라엘 정보기관이 독일, 오스트리아, 인도, 태국 등 유럽·아시아 국가와 남미. 아프리카에서 유사한 활동을 식별·저지했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모사드가 얼마나 많은 테러 공격을 막아냈는지 알면 깜짝 놀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른 이스라엘 정보당국 관계자들도 이번 사건이 이란 지원을 받는 테러 네트워크와 지하디스트 이념이 주도하는 광범위한 테러 패턴에 부합한다며, 이 위협은 여전히 살아 있으며 적응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유대교 축제인 하누카 첫날을 맞은 지난 14일 오후 6시 45분쯤 시드니 동부 유명 관광지인 본다이 비치 인근에서 인도 출신 사지드 아크람(50·사망)과 아들 나비드 아크람(24)이 총격을 가해 15명이 숨졌다.
이들은 IS 이념의 영향을 받아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된다.
gwki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