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경찰 "타이베이 연쇄 흉기 난동 '단독 범행'"…3명 사망·11명 부상

20대 용의자는 극단 선택
"정확한 범행 동기 조사 중"

대만 타이베이 도심 한복판에서 19일(현지시간) 한 20대 남성이 연쇄 흉기 난동을 벌여 3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쳤다. 2025.12.19 ⓒ AFP=뉴스1 ⓒ News1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대만 경찰이 타이베이 도심 한복판에서 발생한 연쇄 흉기 난동 사건이 20대 용의자 단독 범행이라고 잠정 결론 내렸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창정쉰 대만 국가경찰청장은 이날 "어제부터 계속 수행한 관련 검증 작업을 바탕으로 용의자에게 다른 공범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범행 동기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용의자 27세 장원은 전날 오후 5시 30분쯤 타이베이에서 가장 붐비는 타이베이 중앙역 지하 통로에서 연막탄 여러 개를 터뜨리고 흉기로 무차별 공격했다.

직후 현장에서 약 1㎞ 떨어진 중산역 인근 쇼핑가로 이동해 다시 연막탄을 던진 뒤 또다시 흉기를 휘둘렀다.

이로 인해 무고한 시민 3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쳤다. 부상자 11명 중 2명은 중환자실에 입원 중이다.

이후 용의자는 인근 대형 서점이 입점한 건물로 도주했다가 경찰에게 포위되자 건물에서 뛰어내려 사망했다.

경찰 조사 결과 용의자는 병역법 위반으로 수배 중인 도주 병역 기피자로 드러났다.

라이칭더 대만 총통은 페이스북을 통해 "전국의 경계를 강화하고 사건의 진상을 신속히 규명해 범법자를 엄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