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자민당 핵심 간부, 중일 갈등 속 대만행…총통 면담도 조율

하기우다 간사장대행, 자민당 지방의원들 대만 출장에 동행

하기우다 고이치 일본 자민당 간사장 대행.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일본 집권 자민당의 핵심 간부가 대만을 방문해 라이칭더 총통과 면담을 조율 중이라고 아사히신문이 1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당 관계자는 하기우다 고이치 자민당 간사장 대행이 오는 21~23일 일정으로 대만을 방문한다고 전했다.

이번 방문은 하기우다 의원의 지역구인 도쿄도 하치오지시 소속 자민당 시의원들의 교류 도시인 대만 가오슝시 출장 일정에 동행하는 형태다.

하기우다 의원은 대만에서 라이칭더 총통과의 회동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으로 일본과 중국의 갈등이 격화된 상황이어서 어떤 메시지가 나올지 주목된다.

라이칭더 총통은 앞서 중국이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다시 중단하자 SNS를 통해 일본산 수산물을 먹는 사진을 공개하면서 일본을 지지했다.

하기우다 의원은 친(親)대만 인사로 분류된다. 친대만 성향 초당파 의원들로 구성된 '일화의원 간담회' 간사장을 맡고 있으며 당 정무조사회장 시절인 2022년과 2023년에도 대만을 방문했다.

중일 갈등이 고조된 가운데 일본과 대만은 교류를 넓혀가며 밀착하고 있다.

스즈키 게이스케 전 법무장관을 비롯해 이시바 내각에서 총리 보좌관을 지낸 나가시마 아키히사 중의원 의원도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대만을 찾는다.

대만 중앙통신에 따르면 일본 국회의원 30명이 이달 하순부터 다음 달에 걸쳐 대만을 방문한다.

yeh2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