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총격범들 IS 관련성 수사…아들 용의자, 과거 당국 감시 대상
ABC "용의차 차에서 IS 깃발 발견…IS에 충성 맹세 가능성"
정보기관, 6년 전 용의자 조사…"즉각 위협 수준 아니다" 결론
- 양은하 기자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호주 시드니 해변 유대인 행사장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의 총격 용의자들이 이슬람국가(IS) 조직과 관련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번 사건 수사를 맡은 고위 관계자들은 당시 해변에 있던 용의자들의 차량에서 IS 깃발 2개를 발견했다고 호주 공영방송 ABC에 전했다. 이와 관련 뉴사우스웨일스주 경찰은 이를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ABC는 또 부자(父子) 관계인 총격범 중 생존 용의자인 아들 나비드 아크람이 2019년 7월 체포돼 '호주 내 테러 준비'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IS 조직원 아이작 엘 마타리와 밀접한 관계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나비드는 이 때문에 호주 정보기관 호주안보정보원(ASIO)의 주목을 받았으며 약 6개월간 조사를 받았다. 하지만 당국은 그의 활동이 법적 조치로 이어질 만한 근거로는 부족하며 IS 조직원과도 측근이 아닌 단순 지인에 불과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와 관련 앤서니 엘버니지 호주 총리는 "나비드 아크람이 2019년 극단주의 인물들과의 연관성 때문에 보안 당국의 검토 대상이 된 적은 있지만, 당시 평가 결과 지속적인 위협이나 폭력에 가담할 가능성은 없다고 판단됐다"고 말했다.
마이크 버지스 ASIO 국장도 "총격범 중 한 명이 사건 이전부터 ASIO에 알려진 인물이었지만 즉각적인 위협 수준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ABC는 또 대테러 수사관들이 두 총격범에 대해 IS에 충성을 맹세한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뉴사우스웨일스주 경찰은 이번 사건의 동기를 아직 밝히지 않았지만 명백한 반유대주의적 테러 행위로 보고 있다. 말 래년 경찰청장은 "현재로서는 이들의 추가 범죄 전력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전날 오후 호주 시드니 동부의 유명 관광지인 본다이 비치의 하누카 축제 현장 인근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으로 16명이 사망했다. 총격범은 부자 관계로 아버지 용의자인 사지드 아크람은 현장에서 사살됐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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