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견제 동맹' 호주·日·인도 국민 과반 "트럼프 2기 자국에 해로워"
"美 정치폭력·허위정보 우려 높아…中 부정적 인식 계속"
-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호주와 일본, 인도 국민 과반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가 자국에 해롭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시드니대학교 산하 미국학 연구소가 지난 8월 호주·일본·인도·미국 등 쿼드(Quad) 4개국 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쿼드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미국·일본·호주·인도가 구성한 안보협의체다.
조사 결과 호주인 56%, 인도인 54%, 일본인 59%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이 자국에 '나빴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미국과의 동맹이 자국을 더 안전하게 만든다고 답한 비율은 호주에서 전년 대비 14%포인트(P) 하락한 42%로 나타났는데, 처음 조사가 시작된 2022년 이후 처음으로 과반 아래로 떨어졌다. 일본의 경우 47%로 전년보다 5%P 떨어졌다.
보고서는 "4개국 모두 미국 내의 국내 정치 폭력과 허위 정보에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며 "호주인과 인도인은 미국이 아시아에서 도움이 되기보다 해롭다고 볼 가능성이 더 높다"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중국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이전 조사에서와 마찬가지로 나타났다. 호주인 48%, 미국인 40%, 일본인 58%, 인도인 46%는 중국이 아시아에서 도움이 되기보다는 해롭다고 평가했다.
일본인의 경우 자국의 대(對)중국 대응이 너무 미약하다고 말한 비율이 59%로, 조사 대상 4개국 중 가장 높았다.
2021년 미국이 중국 견제를 목적으로 영국·호주와 창설한 군사협의체 오커스(AUKUS)와 관련해서는 3국 간 핵추진잠수함(SSN) 파트너십을 조사 대상 국가에서 모두 지지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3개국은 출범 초기 호주에 핵잠수함 건조 기술을 2040년까지 이전하는 내용의 안보 협정을 체결한 바 있다.
다만 호주의 경우, 자국 정부가 왜 호주에 잠수함이 필요한지 제대로 설명했다고 생각하는 응답자는 27%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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