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덮친 사이클론에 159명 사망·203명 실종
켈라니강 범람 위기…콜롬보 북부 홍수 경보에 수십만 대피
인도·일본 등 국제사회 지원 시작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사이클론 '디트와'가 스리랑카 전역을 휩쓸고 지나가면서 최소 159명이 목숨을 잃었다.
AFP통신에 따르면 스리랑카 재난관리센터는 30일 기준 159명이 숨지고 203명이 실종 상태라고 발표했다.
사이클론이 남긴 폭우 여파로 수도 콜롬보 북부 지역은 켈라니강 수위가 계속 높아지면서 침수 위기에 처했다.
재난관리센터는 켈라니강 유역 저지대에 침수 경보를 발령했고 콜롬보 동부 교외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이미 학교 등 공공시설은 홍수 이재민들을 위한 임시 대피소로 사용되고 있다.
이번 사이클론으로 스리랑카는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전국적으로 가옥 2만여 채가 파괴되고 12만20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전체 인구의 3분의 1가량이 정전과 단수로 고통받고 있다.
현재 스리랑카는 2만 명이 넘는 군 병력을 투입해 구조 및 구호 작전을 펼치고 있다.
아누라 쿠마라 디사나야케 스리랑카 대통령은 29일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국제 사회에 긴급 지원을 호소했다.
이웃나라인 인도는 가장 먼저 구호품과 헬리콥터 2대, 구조 전문 인력 80여 명을 급파했다. 일본 정부 또한 구호 물품을 제공하고 현지 필요를 파악하기 위한 전문가 팀을 보내기로 했다.
이번 사이클론은 2017년 200여명이 숨진 홍수와 산사태 이후 스리랑카에서 발생한 가장 큰 재해다. 통신망과 전력망이 파괴되고 주요 도로가 유실되면서 피해가 심한 중부 산간 지역의 구조 활동이 난항을 겪고 있다.
디트와는 현재 스리랑카를 지나 인도 남부 해안으로 향하고 있어 인도 남부 타밀나두주 등에도 비상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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