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덮친 홍수·산사태…3개국서 사망자 467명으로 늘어
인도네시아 303명·태국 162명·말레이 2명 사망…수천 명 고립
- 양은하 기자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동남아시아에서 발생한 파괴적인 홍수와 산사태로 사망자 수가 400명을 넘어섰다고 AFP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주 내내 쏟아진 강한 비로 인도네시아와 태국, 말레이시아 3개국에서 467명이 사망했으며 수천 명이 고립됐다.
현재 많은 사람이 지붕 위에서 구조를 기다리는 가운데 수색·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다.
인도네시아 재난 당국은 이날 홍수와 산사태로 3개 주에서 30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가장 피해가 심각한 북수마트라주에서 166명이 사망했고, 서수마트라주에서 90명, 아체주에서 47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수만 명이 대피했지만 세 지역의 많은 곳이 여전히 접근이 차단된 상태다.
특히 실종자가 270명이 넘는 수마트라섬에 접근하는 데 구조대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AFP는 전했다.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태국에서는 162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리퐁 앙카사꾼끼앗 태국 정부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7개 주에서 총사망자 수는 162명이며 이 중 송클라주에서만 126명이 사망했다"고 말했다.
송클라주에서는 3m 높이로 물이 차는 등 10년 만에 최악의 홍수로 기록됐다.
말레이시아에서는 북부 퍼리스주 일부가 물에 잠기며 2명이 사망했다. 핫야이에서는 6000명 이상이 고립됐다가 구조됐다.
이번 동남아 폭우는 매년 6~9월 이어지는 몬순에 이례적인 열대성 폭풍이 겹치면서 비구름의 양과 강도가 크게 증가해 피해가 커졌다.
여기에 기후 변화가 폭풍 패턴에 영향을 미쳐 더 강한 폭우와 급류 홍수, 강풍을 유발한 것도 피해 확대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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