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오늘부터 사흘간 아파트 화재참사 애도…체포 11명으로 늘어
홍콩 전역에 추모 공간 설치…실종자 수색·신원 확인 작업 계속
수사 확대로 체포 11명으로 늘어…화재 원인·경보 미작동도 수사
- 양은하 기자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홍콩이 고층 아파트단지 화재 참사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해 29일(현지시간)부터 3일간 공식 애도에 들어갔다.
AFP통신에 따르면 존 리 홍콩 행정장관 등은 이날 오전 8시 정부청사 앞에서 조기가 게양된 가운데 3분간 묵념했다.
시민들도 40시간 넘게 불탄 웡 푹 코트 잔해 앞에 꽃을 놓으며 희생자를 추모했다.
정부는 이날부터 3일간을 공식 애도 기간으로 발표하고 홍콩 전역에 시민들이 조문할 수 있도록 추모 공간을 설치했다.
하지만 여전히 200명이 실종 상태이고 사망자 128명 가운데 신원 미확인 인원이 89명이어서 수색과 신원 확인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정부는 실종자를 찾기 위해 전문 재난 피해자 신원 확인 시스템을 가동했다.
당국의 수사가 확대되면서 화재 관련 체포도 11명으로 늘어났다. 경찰은 전날 컨설턴트, 비계 하도급업체, 그리고 해당 공사의 브로커 등 관련자 8명을 체포했다. 그 전날에는 보수공사를 맡은 업체 등 책임자 3명을 체포했다.
화재 원인 파악을 위한 조사도 진행 중이다. 당국은 초동 조사에서 한 건물의 저층 보호망에서 불이 시작됐으며 고인화성 폼 보드와 대나무 비계가 화재 확산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크리스 탕 홍콩특별행정구 보안국장은 화재 원인에 대한 전면 조사에는 최대 4주가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아파트 단지 내 화재경보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도 조사 중이다. 앤디 융 소방청장은 8개 아파트 동의 모든 화재경보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았다"며 관련 시공업체에 대해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주민들도 화재 당시 경보음을 듣지 못해 직접 집마다 다니며 이웃들에게 위험을 알렸다고 AFP에 말했다.
당국은 현재 약 800명을 위한 임시 거처와 9개의 비상 대피소를 운영 중이다.
한편 지난 26일 오후 2시 51분쯤 신고된 이번 화재는 약 43시간여 만인 전날 오전 10시 18분쯤 대체로 진화됐다.
이번 화재는 1948년 폭발과 그에 따른 화재로 최소 176명이 사망한 이후 홍콩에서 가장 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참사로 기록됐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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