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 직전 관 속에서 '쿵쿵쿵'…기적적으로 깨어난 태국 여성

사망진단서 없어 지연된 시간 덕분…'저혈당'으로 쓰러져

태국에서 화장 직전 관 속에서 깨어난 촌티랏 사쿨꾸. (출처=엑스) 2025.11.25./뉴스1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태국에서 사망한 줄 알았던 60대 여성이 화장 직전 깨어나는 기적같은 일이 벌어졌다.

24일(현지시간) 방콕 포스트 등에 따르면, 태국 피사놀룩주에 거주하는 촌티랏 사쿨꾸(65)는 지난 22일 숨을 쉬지 않은 채 발견돼 마을 주민들과 그의 친척들은 사망한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남동생인 몽꼴 사쿨꾸는 다음 날 평소 장기 기증을 희망했던 누나의 바람대로 누나의 시신을 기증하기 위해 방콕의 한 병원을 방문했다. 그러나 병원이 사망진단서가 없다는 이유로 시신을 받지 않았다.

몽꼴은 사망진단서 등을 작성하려고 했으나 복잡한 절차와 시신 부패 때문에 장기 기증을 포기하고 화장을 하기로 결정하고 누나의 시신을 방야이의 한 사찰로 옮겼다.

사찰 직원들이 관을 옮기기 위해 준비를 하던 중 관 안에서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고, 관을 열자 촌티랏이 숨을 쉬고 있었다. 이에 사찰 직원들은 그를 바로 병원으로 이송했다.

정밀 검사 결과, 의료진은 촌티랏이 쓰러진 것은 저혈당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촌티랏은 치료 후 현재는 안정을 찾은 상태다.

사찰 재무 담당자인 파이라트 수드툽은 수천 건의 화장을 지켜봤지만 사망 판정 후 되살아난 사례는 한 번도 없었다고 말했다.

yellowapoll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