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쟁지역' 인도 카슈미르 경찰서에서 폭발 사고…9명 사망
경찰 "무장세력 개입 없어"…델리 차량 폭탄 테러 발생 나흘만
-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인도 카슈미르 지역의 한 경찰서에서 14일(현지시간) 폭발이 발생해 최소 9명이 숨지고 27명이 다쳤다. 이는 수도 뉴델리에서 발생한 차량 폭탄 테러로 8명이 숨진 지 나흘만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카슈미르 지역 경찰청장은 나린 프라바트 잠무 카슈미르 지역 경찰청장은 15일 전날 밤 지역 경찰서에서 압수한 폭발물이 우발적으로 폭발했다며 "사망자에는 당시 폭발물을 조사 중이던 경찰관, 정부 관계자, 법의학 직원 등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그는 폭발의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 중이라면서도 이번 사건에 무장 세력의 개입은 없었다고 시사했다.
폭발 당시에는 이전에 회수한 폭발물에 대한 법의학적·화학적 검사가 진행 중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사건 원인에 대한 다른 추측은 불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 경찰 소식통은 시신 일부가 완전히 불에 타 신원 확인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폭발 강도가 매우 커서 경찰서에서 약 100~200m 떨어진 인근 주택에서 일부 시신 일부가 수습됐다"고 전했다.
앞서 한 현지 경찰 관계자는 노우감 경찰서에서 폭발이 발생했다고 로이터에 밝혔다. 그는 화재가 경찰서 부지를 휩쓸었고 소방차가 현장에 급파됐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는 지난 10일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발생한 차량 폭탄 테러로 최소 8명이 숨진 지 4일 만의 사고다.
한편 카슈미르는 인도와 파키스탄이 수십 년간 분쟁을 벌여온 지역이다. 지난 4월에는 카슈미르에서 관광객을 대상으로 총기 테러가 발생해 26명이 사망하면서 인도와 파키스탄이 무력 충돌을 겪기도 했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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