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北노동자 1만 2천명 드론 생산에 투입 계획…시급 3600원"

우크라이나 "두 독재 정권의 전략적 협력 더 깊어져"

러시아 Mi-35m 공격 헬기가 쿠르스크 접경에서 우크라이나군을 향해 로켓을 발사하고 있다. 사진은 러시아 국방부가 21일 배포했다. 2024.08.21 ⓒ AFP=뉴스1 ⓒ News1 정지윤기자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러시아가 올해 말까지 북한 노동자 1만 2000명을 자폭형 드론을 생산하는 공장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우크라이나가 14일(현지시간) 밝혔다.

북한 전문매체 NK뉴스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총국은 텔레그램 메시지를 통해 러시아가 올해 말까지 타타르스탄 공화국 알라부가의 특별 경제 구역에 북한 노동자들을 유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곳에는 이란산 샤헤드 드론의 러시아판인 '게란'(Geran) 자폭 드론을 생산하는 공장이 있다. 러시아는 이 드론을 우크라이나 도시 공습에 사용해 왔다.

정보총국은 북한의 지향기술무역회사가 노동자 모집을 담당하고 있으며 이 회사 관계자들이 지난달 말 러시아 외무부의 지역 관리들과 만나 관련 세부 사항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또 러시아가 북한 노동력에 시간당 약 2.5달러(약 3600원)와 최소 12시간 근무 교대를 약속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략 전쟁을 계속하기 위해 두 독재 정권 간의 전략적 협력이 더욱 깊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북한과 러시아는 지난해 6월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을 체결한 이후 밀착을 강화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해부터 여러 차례 러시아에 파병을 보냈으며 최근엔 북한 공병들이 쿠르스크주에서 지뢰 제거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yeh2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