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캄보디아 프린스그룹·천즈 관련 2100억대 자산압류
미·영 제재, 싱가포르 자산 압류 이어 대만도 동참
- 양은하 기자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대만 수사 당국이 캄보디아에서 '태자단지' 등 대규모 범죄단지(사기작업장)를 운영한 혐의를 받는 프린스 그룹(Prince Group)과 관련된 1억 4500만 달러(약 2100억원) 자산을 압류했다.
4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대만 법무부 조사국은 이날 성명에서 프린스 그룹 고위 임원과 관련자의 주거지 등 47곳을 급습해 1억 4500만 달러 규모의 관련 자산을 압류했다고 밝혔다.
압수된 자산은 고급 주거지 11채를 포함한 부동산 18채와 은행 계좌 등 금융 자산, 자동차 26대 등이다.
조사국은 또 현재 진행 중인 조사의 일환으로 핵심 인물 25명도 체포했다.
앞서 지난달 미국 재무부는 프린스 그룹을 '초국가적 범죄조직'으로 규정하고 미국 내 이들의 사업체와 부동산 자산을 동결했다. 또 프린스 그룹 천즈 회장을 온라인 금융사기와 자금세탁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영국 정부도 천즈와 프린스 그룹 관련 기업들을 제재하고 런던의 저택 등 이들의 자산을 동결했다.
미국과 영국은 천즈가 캄보디아 전역에서 강제노동 수용소를 운영하면서 수천 명의 노동자들을 철조망과 높은 담장 안에 감금했다고 보고 있다.
프린스 그룹은 지난 2015년경부터 부동산, 금융, 소비재 사업 등 합법적인 기업으로 위장해 30개국 이상에서 활동하며 도박 사업과 암호화폐 채굴을 통해 범죄 수익을 세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싱가포르 경찰도 지난달 31일 천즈와 연관된 1억5000만 싱가포르달러(1650억원) 상당의 자산을 압류했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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