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스타들 끼리끼리 노네"…박유천, 일본 '호빠 배우' 손잡고 드라마 복귀

도쿄MX 채널 방송 '욕심 많은 여자와 사연 있는 남자' 출연 예정
주연배우 다구치 준노스케, 대마단속법 위반 호스트바 활동 논란

배우 다구치 준노스케와 박유천. 출처='欲しがり女子と、訳あり男子' 公式Instagram(Kstyle)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마약 투약 혐의로 한국 연예계에서 사실상 퇴출당했던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 일본 드라마를 통해 배우로 복귀한다. 이번 복귀작은 일본에서도 마약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던 배우 다구치 준노스케와의 공동 출연으로, 한일 양국에서 '마약 전과자 배우들의 만남'이라는 눈총을 사고 있다.

2일 일본 매체 '나탈리'와 복수의 언론에 따르면 박유천은 오는 12월 도쿄MX 채널에서 방송되는 3부작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욕심 많은 여자와 사연 있는 남자(欲しがり女子と訳あり男子)'에 출연한다.

이 드라마는 근무하던 회사에서 성희롱 혐의를 받으며 인생이 뒤바뀐 한 남성이 셰어하우스 관리인으로 좌천된 뒤, 다양한 입주민들과의 관계를 통해 다시 삶의 희망을 찾아가는 이야기 그리는 로맨틱 코미디다.

배우 다구치 준노스케와 박유천. 출처=인스타그램

특히 주인공 칸다 다이치 역은 일본 배우 다구치 준노스케가 맡았다. 그는 2019년 대마 단속법 위반 혐의로 체포돼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다. 한때 일본의 인기 그룹 '캇툰' 멤버로 활동하며 큰 인기를 얻었던 그는 마약 사건으로 연예계를 떠난 뒤 호스트바를 출입하는 장면이 포착되며 또다시 뭇매를 맞기도 했다. 이번 작품은 그의 약 11년 만의 본격 복귀작이다.

이 드라마에 함께 출연하는 박유천 역시 마약 사건으로 국내에서 큰 파장을 일으켰던 인물이다. 그는 2019년 전 연인 황하나와 함께 필로폰 투약 혐의로 구속돼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당시 기자회견을 열고 "사실이라면 연예계를 은퇴하겠다"고 선언했지만, 유죄 판결 후 은퇴 선언을 번복해 비판을 받았다. 이후 2023년 국세청의 세금 납부 독려와 소명 요청에 1년 이상 응하지 않아 고액·상습 체납자 7966명, 불성실 기부금 수령단체 41개, 조세포탈범 31명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또다시 오명을 썼다. 또 전 소속사와의 법정 분쟁까지 이어지면서 국내 활동은 완전히 중단됐다.

배우 박유천 2020.4.22/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누리꾼들 "골라도 참, 대체 무슨 조합이냐" 비아냥

누리꾼들은 "한일 마약 스타들의 만남 볼만하겠다", "골라도 참…" , "끼리끼리 참 보기 좋네"라며 비아냥과 조롱 섞인 반응을 보였다.

현재 박유천은 일본을 중심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일본 예능 '70호실의 주인' 출연을 비롯해 '2025 박유천 디너쇼' 개최, 솔로 앨범 'Metro Love' 발매, 다큐멘터리 '끝나지 않는 이야기(終わらない物語)' 등에 출연하며 활동의 폭을 넓히고 있다. 그는 최근 한 일본 프로그램에서 "지금 일본에서 살고 있다. 무대에서 다시 노래하고 춤출 수 있어 행복하다"고 밝히며 일본 활동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박유천은 이번 드라마 출연도 확정 지으며 가수와 배우 양쪽에서 본격적인 복귀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박유천은 한때 그룹 동방신기와 JYJ 멤버로서 엄청난 인기를 얻었지만, 2016년 성폭행 피소 사건과 세금 체납 논란, 그리고 2019년 마약 투약 사건 등 연이은 구설수로 한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졌고, 이후 국내 연예계 복귀는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khj8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