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희토류 회사 "美·호주 광물협정, 中 대체 공급망 길 열어"

실제 구축까진 시간 걸려…"中, 그 사이 영향력 최대한 이용할 것"

2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가 워싱턴 백악관에서 핵심 광물·희토류 협정에 서명하고 있다. 2025.10.20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호주의 희토류 광산 회사인 아라푸라 리소시스(Arafura Resources)의 대릴 쿠주보 대표는 21일(현지시간) 미국과 호주가 핵심 광물과 희토류 개발에 공동으로 투자하기로 한 데 대해 "중국 밖 대체 공급망 구축의 길을 열었다"고 긍정 평가했다.

쿠주보 대표는 이날 AFP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은 기본적으로 희토류 가격을 조종하며 시장을 통제해 왔다"며 "지금 문제는 중국이 희토류 생산의 90%를 지배하며 이를 지정학적 도구로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20일 미국이 태양광 패널부터 정밀 미사일까지 필요한 방대한 호주의 핵심 광물과 희토류에 접근할 수 있는 광물 협정을 체결했다.

중국은 전 세계 희토류의 70%를 채굴하며 특히 정련·가공 영역에선 90%의 독점적 지위를 보유한다.

사실상 유일하게 대규모 정제를 할 수 있는 나라인 만큼 미국·독일·한국 같은 제조국은 희토류를 외교적 협상 수단으로 사용하지 않을 가능성이 큰 다른 파트너를 찾고 있다.

다만 이러한 각국의 움직임에도 단시일 내에 중국을 대체할 충분한 희토류 공급망을 구축하기는 쉽지 않다.

쿠주보 대표는 "공급망이 다변화될 때까지 중국과의 줄다리기는 계속될 것"이라며 "중국은 자신들이 향후 3~5년 내 통제력을 잃기 시작할 것을 알기에 최대한 이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호주는 핵심 광물을 채굴하는 데는 능숙하다. 다만 대부분의 제조국처럼 가공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호주의 리튬 90% 이상은 중국의 큰 정제 시설로 매년 수출된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