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장벽에도…베트남 "내년 경제성장률 10% 목표"
올해는 8% 성장 자신감…수출 다변화·인프라 투자로 정면돌파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베트남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장벽이라는 악재에도 내년에 10%에 달하는 국내총생산(GDP) 성장 목표를 제시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팜 민 찐 베트남 총리는 20일 국회 개회 연설에서 "베트남 경제는 외부 충격을 견딜 수 있을 만큼 강력하다는 게 입증됐으며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경제"라고 주장했다.
찐 총리는 올해 자국 GDP 성장률이 8%로 예상된다고도 밝혔다.
실제로 베트남 경제는 올해 1~3분기 연 7.85% 성장했으며 3분기 성장률은 8.23%에 달해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다만 세계은행(WB)은 베트남 GDP가 올해 6.6% 성장할 것으로 관측했으며 국제통화기금(IMF)은 이 수치를 6.5%로 전망했다.
찐 총리는 미국이 부과하는 20% 관세 때문에 수출이 둔화했는데도 불구하고 올해 총교역액이 사상 처음으로 9000억 달러(약 1278조 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찐 총리는 금과 부동산 시장의 변동성과 대기 오염, 자연재해, 사이버 범죄 등 여러 도전이 있다고 지적했다. 경제 성장이 과학과 기술 등이 아닌 값싼 노동력과 자원에 의존하고 있다고도 언급했다.
그는 수출 시장 다변화를 위해 내년에 중동과 라틴아메리카, 아프리카 국가들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pasta@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