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경찰 "한국인 80명 실종 韓발표, 사실과 달라…혼란 초래"

"올해 한국인 지원 요청 52건 60명…40명 조사완료·5명 미해결"

최근 캄보디아에서 발생한 한국인 대상 해외 취업 사기 및 납치 감금 사태로 지역 대학가에 비상이 걸렸다. 16일 오후 경북 경산시 영남대 캠퍼스 전광판에 학생들에게 해외 취업 사기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는 안내문이 나오고 있다. 2025.10.16/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캄보디아 경찰이 16일(현지시간) 캄보디아에서 안전 확인이 되지 않는 한국인이 80여명에 달한다는 한국 정부의 발표를 반박했다.

캄보디아 매체 크메르타임스에 따르면, 캄보디아 경찰청은 이날 성명을 통해 외교부 발표를 인용한 한국 언론 보도를 언급하며 "사실과 다른 왜곡된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지난 14일 "캄보디아 주재 한국대사관을 통해 지난해 신고된 220명 가운데 10여명, 올해 1~8월 접수된 330명 가운데 70여명 등 8월 기준 80여명에 대해 사안이 종결되지 않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종결' 처리는 "어떤 이유로든 감금 상태가 아니라는 게 확인된 것"이라며 "신고 이후 현지 경찰에 체포, 추방, 자력 탈출, 귀국, 가족이나 지인과 연락 재개 등 이들의 안전이 확인된 경우"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캄보디아 경찰청은 "2025년 한 해 동안 한국인 관련 지원 요청은 52건(여성 9명 포함 60명)이 접수됐으며, 그중 35건(여성 4명 포함 40명)은 조사를 완료했고, 3건(5명)은 여전히 미해결 상태"라고 밝혔다.

캄보디아 경찰청은 "나머지 사례들에 대한 조사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며 "부정확하고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보도들은 사건의 성격에 대한 혼란을 초래하고, 양국 경찰 당국 간 협력 정신을 훼손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캄보디아 경찰청은 "당국에 의해 구출됐거나 각종 범죄로 구금된 한국인 59명(여성 4명 포함)을 한국대사관과 긴밀히 협력해 본국으로 송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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