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세미만 SNS금지' 시행 앞둔 호주…130억 들여 광고 캠페인
12월 시행 예정
- 이정환 기자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오는 12월 시행되는 청소년 소셜미디어(SNS) 사용금지 조치를 두고 호주 정부가 '아이들을 위해'(For The Good Of Our Kids)라는 명칭의 홍보 캠페인을 시작했다고 14일(현지시간) 로이터가 보도했다.
이날 아니카 웰스 통신부 장관은 1400만 호주 달러(약 130억 원) 규모의 캠페인이 오는 19일부터 TV, 옥외 광고판, SNS에서 전개된다고 밝혔다.
캠페인의 목적은 가족들에게 다가올 변화에 대한 인식을 확산하고, 부모와 자녀가 SNS 금지 조치에 관해 "대화를 시작하도록 격려하는 것"이라고 웰스 장관은 설명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광고 영상에서는 아이들이 휴대전화에 열중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내레이션으로 "커스티를 위해, 루시와 아냐를 위해, 샘을 위해, 홀리를 위해, 그들의 행복을 위해"라는 문구가 재생된다.
이어 광고는 "12월 10일부터 16세 미만 청소년은 소셜미디어 계정에 더 이상 접근할 수 없다"며 "이는 16세 미만 청소년의 온라인상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새로운 법률의 일부"라고 소개한다.
호주의 SNS 금지법은 지난해 11월에 통과됐으며, 청소년의 SNS 계정 개설 가능 연령을 기존 13세에서 16세 이상으로 상향 강화한다.
호주 정부는 SNS 과다 사용이 허위정보 유포, 괴롭힘 조장, 신체 이미지에 대한 유해한 묘사 등 청소년들에게 해를 끼친다는 연구 결과들을 내세우고 있다.
업계는 반발하고 있다. 13일 의회 청문회에서 온라인 스트리밍 플랫폼 유튜브는 이 프로그램이 "의도치 않은 결과"를 초래할 수 있으며 시행하기가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반대했다. 유튜브는 금지 대상에 포함된 데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웰스 장관은 이번 주 메타, 틱톡, 스냅챗 등 SNS 플랫폼과 만나 "정부가 법을 집행하는 방식에 대한 기대를 재확인할 것"이라며 "그들이 호주 법에 따른 의무를 이해하고 있으며 의무를 이행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jw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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