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이스라엘 체조 국대 선수들 비자 발급 거부
"팔레스타인 독립 인정할 때까지 이스라엘과 관계 맺지 않을 것"
-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인도네시아가 10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체조 국가대표 선수들의 비자 발급을 거부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유스릴 이자 마헨드라 인도네시아 법무인권이민교정조정부 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슬람성직자협의회와 자카르타 정부의 반대가 있다며 이스라엘 선수들에게 비자를 발급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팔레스타인 국가의 독립과 완전한 주권"을 인정할 때까지 이스라엘과 어떠한 관계도 맺지 않는다는 인도네시아의 정책에 따른 결정이라고 유스릴 장관은 덧붙였다.
이타 줄리아티 인도네시아 체조연맹 회장도 "이스라엘 대표팀은 불참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 대표팀은 오는 19일부터 25일까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2025년 세계 체조 선수권대회'에 참가할 예정이었다.
앞서 인도네시아 체조연맹이 근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스라엘이 세계 체도 선수권대회에 참가한다고 공개하자 친팔레스타인 댓글에 시달렸다고 매체는 전했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최대 무슬림 국가이며 이스라엘과 공식 외교 관계를 맺고 있지 않다.
양국 간 스포츠 관련 분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3년 3월 인도네시아 발리·자바의 주지사가 이스라엘 대표팀의 경기를 거부하자 국제축구연맹(FIFA)은 인도네시아의 U-20 월드컵 개최권을 박탈한 바 있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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