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강진 사망자 72명으로 늘어…수색·구조→구호·지원 전환

이재민 약 2만명 발생

필리핀 중부를 강타한 규모 6.9의 강진 이후 구조 당국이 1일(현지시간) 실종자를 수색하고 있다. 2025.10.1 ⓒ AFP=뉴스1 ⓒ News1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필리핀 중부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2일(현지시간) 72명으로 늘어났다. 당국은 실종사 수색 작업을 마무리하고 부상자와 이재민 지원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진앙지 인근인 세부섬 보고시에 있는 붕괴된 호텔에서 전날 밤 3명의 시신이 추가로 발견됐다. 이로써 사망자 수는 72명이 됐다.

주니 카스티요 국가재해위험감소관리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실종자는 모두 파악된 걸로 추정된다"며 세부 일부 구조대에 "해산 지시가 내려졌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큰 어려움 중 하나는 여진"이라며 "여진으로 인해 주민들은 집으로 돌아가길 꺼리고 있다"고 부연했다.

앞서 필리핀 중부 해안에선 지난달 30일 규모 6.9의 지진이 발생했다.

당국은 이번 지진으로 294명이 부상했고, 여진이 세부 북부를 강타해 약 600채의 주택이 파괴됐으며 약 2만 명이 집을 떠나게 됐다고 전했다. 북부 내 상당 지역은 전기가 끊겼고, 세부 주립병원은 넘쳐나는 부상자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당국은 지진으로 피해를 본 42개 지역 주민 11만 명 이상이 집을 짓고 생계를 유지하기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추정했다.

파멜라 바리쿠아트 세부 주지사는 이날 수천 명이 깨끗한 식수·식량·옷·임시 숙소가 필요하다며 자원봉사와 지원을 요청했다.

필리핀은 태평양 대부분을 둘러싸고 있는 '불의 고리'에 위치해 지진이 자주 발생한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