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부알로이 베트남 강타…1명 사망·어선 전복 12명 실종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제20호 태풍 부알로이가 29일(현지시간) 베트남 중북부 지역을 강타해 최소 1명이 숨지고 12명이 실종됐다.
로이터통신은 꽝찌성 인근 해상에서 최고 8m에 달하는 파도가 발생해 어선 4척이 침몰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어부 12명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후에 시에서는 불어난 물에 휩쓸린 주민 1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부알로이는 상륙 당시 시속 117㎞에 달하는 강풍을 동반하며 응에안성과 하띤성 등 해안 지역을 할퀴고 지나갔다. 이후 내륙으로 이동하며 풍속은 시속 88㎞ 수준으로 약화했다.
주택과 전력망이 파손되는 등 재산 피해도 잇따랐다. 중부 소재 공항 4곳이 폐쇄되면서 항공편 수백 편도 취소되거나 지연됐다.
베트남 당국은 태풍 상륙에 앞서 '최고 수준의 대비 태세'를 발령하고 군 병력 약 10만 명을 재난 대응에 투입했다. 또 해안가 저지대 주민 25만 명을 학교 등으로 대피시켰다.
베트남 기상청은 오는 30일까지 여러 지역에 폭우가 예상된다며 각 지역에 홍수와 산사태에 유의하라고 경고했다.
부알로이는 베트남에 상륙하기 전 필리핀을 거쳤다. 필리핀에서도 태풍으로 발생한 홍수와 산사태 등으로 최소 10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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