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착하는 중러, 상호 무비자입국 허용…푸틴 "매우 특별한 조치"
중국 '러 비자 면제'에 푸틴도 "같은 조치" 화답
- 양은하 기자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러시아와 중국이 전승절 80주년 기념행사를 계기로 한층 밀착한 가운데 이달부터 양국이 무비자(사증 면제) 입국을 허용할 것으로 보인다.
4일(현지 시간)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리훙중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 부위원장을 만나 중국인에 대한 무비자 제도를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앞서 지난 2일 중국이 오는 15일부터 일반 여권을 소지한 러시아 국민을 대상으로 중국 방문 비자를 면제하는 제도를 1년간 시범 실시할 것이라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도 이러한 우호적 제스처에 보답할 것"이라며 "우리도 같은 조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양국 국민들은 비자 없이도 최대 30일간 비즈니스, 관광, 친척·친구 방문 또는 교류 방문 목적으로 상대국을 여행할 수 있게 된다.
양국 간에는 현재 단체 관광객에 대한 무비자 입국만 허용하고 있다. 여행은 양국의 공인된 여행사만 조직할 수 있으며 최소 5명에서 최대 50명까지만 허용된다.
무비자 입국 범위가 일반까지 확대되면 양국간 인적 교류도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푸틴 대통령은 "이 조치는 특별하다"며 "이는 분명히 중국으로 향하는 러시아 국민들의 여행 증가로 이어질 것이며 비즈니스 발전, 경제적 교류, 개인적 교류 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훙중 부위원장은 "무비자 제도 도입은 중국 외교 정책의 중요한 부분으로, 두 나라 간의 높은 수준과 광범위한 협력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yeh25@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