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2026년부터 의무복무 시행…"태국과 긴장 고조"
국경분쟁 거듭하며 무력충돌
-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캄보디아가 내년부터 군 의무 복무제를 시행한다. 오랜 국경 분쟁으로 갈등을 빚어 온 태국과 긴장 수위가 날로 고조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14일(현지시간) AFP에 따르면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는 캄퐁치낭주 소재 왕립 헌병 훈련센터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마넷 총리는 "2026년부터 징병제를 시행할 것"이라며 "태국과의 긴장이 고조돼 오랫동안 사문화됐던 의무 복무제를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캄보디아 의회는 지난 2006년 18~30세 사이 모든 캄보디아인이 18개월간 군 복무를 해야 한다는 내용의 법안을 통과시켰지만 한 번도 집행된 적은 없었다.
태국과 캄보디아는 프랑스의 인도차이나 통치 시기 형성된 800㎞의 국경을 두고 분쟁을 거듭해 왔고, 종종 무력 충돌을 빚었다. 2008년 이후 양국 국경 지대에서 현재까지 최소 28명이 사망했다.
지난 5월 28일에는 태국, 캄보디아, 라오스 국경이 접하는 '에메랄드 트라이앵글' 지역에서 충돌이 발생해 캄보디아 군인 1명이 숨졌다.
이와 관련해 마넷 총리는 "이번 충돌 사건은 우리에게 하나의 교훈이고, 동시에 군 개혁을 위해 우리의 목표를 재검토하고 재정립할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mau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