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총리 "세계 철강 과잉 생산 문제 해결 위해 중국과 협력"
앨버니지 총리 두 번째 방중…상하이·베이징·청두 방문
-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중국을 방문 중인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가 세계 철강 과잉 생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국과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앨버니지 총리는 14일 상하이에서 재계 지도자들과 만나 "양국이 탈탄소화를 진전시키기 위해 협력하는 가운데, 글로벌 과잉 철강 생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도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속 가능하고 시장이 주도하는 세계 철강 산업을 확보하는 것은 양국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덧붙였다.
앨버니지 총리는 또 탄소 순배출량이 '0'에 가까운 방식으로 생산하는 '그린스틸' 분야에서 양국이 더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국내 철강 산업에서 소비하는 철광석의 약 3분의 2를 호주에 의존하고 있다.
한편 두 번째 방중길에 나선 앨버니지 총리는 6일간 상하이와 청두, 베이징 등 3개 도시를 방문하며 시진핑 국가주석 등 중국 지도부와 만날 예정이다. 그는 방중 성명에서 "우리 정부는 중국과 의견 차이를 해소하고 중국과 계속 협력해 우리의 국익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호주 교역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만큼 앨버니지 총리는 경제 협력을 중점적으로 논의할 전망이다.
안보 문제도 중국과의 회담 의제에 오를 수 있다. 호주는 미국의 동맹으로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중국 견제 목적의 오커스(AUKUS·호주-영국-미국) 동맹을 출범시켰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12일 엘브리지 콜비 미국 국방부 정책 담당 차관이 대만 분쟁 발생 시 호주와 일본에 어떤 역할을 맡을 건지 명확히 정리하라고 압박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팻 콘로이 호주 방위산업부 장관은 미국과 중국이 대만을 둘러싸고 전쟁을 벌일 경우 호주의 역할에 대해 "가정적 상황을 논의하지 않는다"라고 즉답을 피했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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