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11년' MH370 항공기 잔해 수색, 재개 1달만에 중단

2014년 실종 이후 여러 차례 수색에도 흔적 전혀 안 나와

(자료사진)ⓒ AFP=News1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11년 전 실종된 말레이시아 항공 여객기 MH370편에 대한 수색이 재개된 지 한 달 만에 중단됐다.

AFP통신에 따르면 앤서니 로케 말레이시아 교통장관은 3일(현지시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당분간 수색을 중단하기로 했으며 올해 말에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색 중단의 이유로 그는 "지금은 (적합한) 계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MH370 여객기는 2014년 3월 8일 239명을 태우고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이륙해 중국 베이징으로 향하던 중 알 수 없는 이유로 인도양에서 실종됐다.

초기에 말레이시아 당국은 여객기가 고의로 항로에서 이탈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합동 수색단을 꾸려 3년간 12만㎢에 달하는 실종 추정 지역을 수색했으나 아무런 단서도 나오지 않았다.

미국의 해양탐사 기업인 '오션 인피니티'(Ocean Infinity)도 7000만 달러의 보상금을 약속받고 2018년부터 2차례 수색에 나섰지만, 별다른 성과 없이 수색을 중단했다.

같은 해 이 사건에 대한 최종 보고서에는 항공 교통 관제소에 실수가 있었으며 항로가 수동으로 변경됐다는 내용이 담겼지만 실종 이유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고 결론내렸다.

2023년 8월 호주 서부 해변에서 거대한 원통형 물체가 발견돼 MH370의 잔해라는 추측도 나왔으나 이는 인도의 인공위성 파편으로 드러났다.

이후 당국은 수색을 포기하는 듯했으나 지난해 3월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는 "수색을 재개해야 한다는 설득력 있는 증거가 제시된다면 기꺼이 재개할 것"이라며 재개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로케 장관이 인도양 남부의 1만 5000㎢ 면적을 새로 수색하자는 오션 인피니티의 새 제안을 받아들였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