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노벨상 '2022 막사이사이상' 수상자 4명 발표
아시아 인권·환경 문제에 공헌한 인물 선정
- 김민수 기자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아시아의 노벨상으로 불리우는 막사이사이상의 올해 수상자가 31일 발표됐다.
막사이사이상은 라몬 막사이사이 필리핀 전 대통령을 기리기 위해 지난 1957년 4월 제정된 국제적인 상이다.
막사이사이상은 미국 록펠러 재단이 지원한 50만달러를 기금으로 조성되며, 매년 라몬 막사이사이 전 대통령의 생일인 8월31일 아시아에 공헌한 인물에게 1만달러의 상금과 메달을 수여한다.
올해는 △소테아라 침(캄보디아) △핫토리 다다시(일본) △베르나데트 마드리드(필리핀) △게리 벤체깁(프랑스)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소테아라 침은 정신과 의사로, 1970년대 기아, 과로, 대규모 처형으로 캄보디아 인구의 4분의 1 가까이 사망한 크메르루주 정권의 생존자이다.
그는 크메르 루주 정권의 피해자들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치료하는 데 자신의 삶은 헌신했다.
그는 지난 2002년 캄보디아 중복문화적심리사회기구(TPO) 전무이사로서 캄보디아의 정신건강에 주도적인 역할을 맡았다.
막사이사이 재단은 "깊은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국민의 치유자가 된 그의 침착한 용기, 극복할 수 없어 보이는 어려움 속에서 그의 작업과 헌신이 그 자체로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수상 이유를 설명했다.
게리 벤체깁은 프랑스의 환경 운동가이자 인도네시아의 오염된 수로를 정화하기 위한 노력을 인정 받아 막사이사이상 수상자로 결정됐다.
그는 '메이크 어 체인지 월드(Make a Change World)'라는 단체를 설립했으며, 세계에서 가장 오염된 강 중 하나인 시타룸 강을 탐험하고 다큐멘터리를 제작해 광범위한 대중의 반응을 이끌어냈다.
핫토리 다다시는 일본인 안과 의사로, 베트남에서 무료로 눈 수술을 지원한 공로로 상을 받았다.
그는 2002년 베트남 의사의 초청으로 하노이시를 방문했을 때 백내장으로 실명하는 베트남인들이 많은 것을 목격했다. 그는 이를 계기로 베트남에서 무료로 안과 치료를 제공하고, 베트남 의사들을 훈련하는 노력을 해왔다.
베르나데트 마드리는 필리핀의 소아과 의사로 아동에 대한 폭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력을 바쳤다.
그녀는 마닐라의 필리핀 종합병원(PGH)에서 아동학대 프로그램을 설립하려고 노력했지만, 예산 지원 부족으로 난관에 봉착했다. 그러나 그녀는 어려움에도 굴하지 않고 1997년 PGH에서 학대받는 아동들을 위한 긴급 팀인 PGH 아동 보호 유닛(PGH-CPU)의 책임자로 취임했다.
PGH-CPU는 학대받은 아동과 그 가족을 위해 의료, 법률, 사회 및 정신 건강 서비스 등을 지원한다.
베르나데트는 필리핀의 아동 보호 전문가 교육과 여성 및 아동 보호 부서의 개발을 지원하는 NGO인 아동 보호 네트워크 재단의 전무이사를 맡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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