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셴룽 총리 "7월 싱가포르 총선, '형제의 난' 아냐"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 <자료사진> ⓒ 뉴스1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 <자료사진> ⓒ 뉴스1

(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리셴룽(李顯龍) 싱가포르 총리가 자신과 동생의 갈등이 7월10일로 예정된 조기 총선의 메인 이슈가 돼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29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리 총리는 이날 동생 리셴양(李顯陽)의 야당 입당에 대한 질문을 받고 "그는 시민으로서 자신의 권리를 행사한 것뿐이다. 이번 총선은 나 개인이나 내 동생과 나를 둘러싼 가족 간 분쟁에 대한 것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싱가포르 국부로 추앙받는 리콴유(李光耀) 전 총리의 차남인 리셴양은 지난 24일 야당인 전진싱가포르당(PSP) 입당을 공식화했다. 그는 리 전 총리가 별세한 뒤인 2017년 형인 리 총리가 자택을 허물라는 아버지의 유언을 어기고 이를 정치적 도구로 활용했다고 비판하면서 형과 사이가 틀어졌다.

리 총리는 "보건, 일자리, 싱가포르의 미래가 선거의 주요 초점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 총리가 이끄는 인민행동당(PAP)은 7월 총선에서 여유 있는 승리를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리셴양의 총선 출마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pb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