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공산 반군과 협상 결렬…50년 내전 계속

필리핀궁 "반군, 진실한 협상 참여 확인 못해"

마닐라 동부 시에라마드레산 등에서 활동하는 필리핀 공산 반군 신인민군(NPA) ⓒ AFP=뉴스1

(서울=뉴스1) 윤지원 기자 =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마오주의 공산 반군과 평화 협상을 폐기하기로 결정했다. 약 50년의 내전을 종료하기 위해 추진된 평화협상이 또다시 결렬된 것이다.

필리핀궁은 전일 성명을 통해 "그들은 성실함과 진실한 노력 그리고 의미있는 평화 협상에 헌신한다는 것을 보여주지 못했다"면서 노르웨이의 중재로 진행된 정부와 마오주의 공산 반군 간 평화 협상이 두테르테 대통령의 서명으로 공식 폐기됐다고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지난 5월에도 필리핀 정부는 공산 반군과의 협상을 보류한 적이 있다. 당시 남부 민다나오 마라위에서 정부군에 맞선 이슬람국가(IS) 추종 또 다른 반군을 신인민군(NPA)이 지원하고 있다고 판단해서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이들 반군을 테러 단체로 규정하겠다고 협박하기도 했다.

마오 공산 반군 민족민주전선(NDFP)은 이날 성명을 통해 평화 협상이 일방적으로 결렬되면서 자신들은 도시 외곽에서 게릴라 전투를 강화하는 선택지밖에 없다고 전했다.

필리핀 정부와 공산 반군은 지난 해 평화협상을 재개하고 무기한 휴전에 합의했다.

추후 반군의 정치범 석방 요구를 정부가 거절하면서 휴전이 잠시 중단되기도 했으나 4월들어 휴전이 재개되면서 평화 협상이 1년 내 체결될 것이란 기대가 나왔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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