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중국-파키스탄 닭에 비유…중국 격분

인도, 중국보다 파키스탄 겨냥한 것

(서울=뉴스1) 박형기 중국 전문위원 = 중국과 인도가 국경분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인도의 한 잡지가 티베트와 대만을 지운 중국 지도를 표지에 싣고 중국과 파키스탄을 닭에 비유, 중국과 인도의 감정싸움이 악화일로를 거듭하고 있다.

인디아 투데이 갈무리

인도의 영문 주간지 '인디아 투데이'는 최신호 커버스토리에 ‘중국의 새로운 병아리(China's New Chick)’라는 제목으로 파키스탄을 중국의 병아리에 비하하는 한편 티베트와 대만이 없는, 닭 모양의 중국의 지도를 표지에 실었다.

인디아 투데이는 이같은 그림을 싣고, 중국은 대규모 투자로 파키스탄(중국의 병아리)의 환심을 샀으며, 왜 인도는 이를 경계해야 하는가라는 부제를 달았다.

이는 양수겸장의 의도가 있는 표지다. 티베트와 대만을 빼 중국을 닭에 비유하는 한편 중국에 아부하는 파키스탄을 중국의 병아리로 비하한 것이다.

붉은색의 큰 닭은 중국을 의미하고, 푸른색의 작은 닭은 파키스탄을 의미한다. 붉은색과 푸른색은 각각 중국과 파키스탄의 상징색이며, 붉은색에는 중국 국기를, 푸른색에는 파키스탄을 국기를 그려 넣었다.

이는 최근 중국이 ‘일대일로’를 추진하면서 파키스탄에 막대한 투자를 함에 따라 중국과 파키스탄간 관계가 급속히 개선돼 양국이 인도를 포위하는 모양새가 되는 것을 비판한 것이다.

중국은 최근 파키스탄 인프라 건설에 550억 달러를 투자하는 등 파키스탄에 전격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중국 특수가 불면서 파키스탄은 중국어를 필수과목으로 지정, 초중고생들에게 의무교육을 시킬 정도다.

인도의 잡지는 이 같은 상황을 중국을 큰 닭에, 파키스탄을 작은 닭인 병아리에 비유한 것이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가 웨이보(중국의 트위터) 이용자들은 “아무도 이런 나쁜 잡지를 읽지 않을 것”, “티베트는 중국의 일부다. 대만은 물론이다”, “인도가 이토록 미숙하니 인도는 대국이 될 자격이 없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대응하지 않고 있다. 루캉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은 이런 사소한 사안에 대응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관영 환구시보는 '인도 주류매체가 티베트와 대만을 중국 지도에서 지웠다'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인도에 대해 격렬한 반감을 드러냈다. 환구시보는 “중국이 파키스탄을 이용해 어떻게 인도를 견제하고, 파키스탄과 군사협력으로 어떻게 인도를 위협하고 있는지를 인도는 설명해야 한다”고 비난했다.

한편 인디아 투데이 측은 "최신호 표지는 독특한 디자인으로 미국 출판설계사협회(SPD)의 주목을 받아 '오늘의 가장 아름다운 커버'로 선정됐다"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인디아 투데이는 1975년 창간된 인도 최대의 영문 시사 주간지로 매주 110만부를 발행하며, 독자수도 1500만 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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