泰국왕, 작년 즉위 뒤 첫 생일…탁발식·기념우표 발행
와치랄롱꼰 국왕, 대중에 모습 드러내진 않아
- 최종일 기자
(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지난해 말 즉위한 마하 와치랄롱꼰 국왕의 65세 탄신일을 맞은 28일(현지시간) 태국에서 대규모 탁발 행사가 열렸다. 또 국왕의 모습이 그려진 화려한 기념우표도 발행됐다.
AFP통신에 따르면 와치랄롱꼰 국왕은 지난해 10월 13일 88세를 일기로 서거한 푸미폰 아둔야뎃 국왕에 이어 같은 해 12월 왕좌를 승계했다. 선왕은 1946년 즉위해 70년간 태국을 통치했다.
태국 국민들은 푸미폰 국왕의 서거를 여전히 애도하고 있어 이날 국왕탄신일 행사는 선왕 때와 비교하면 차분하게 진행되고 있다.
다만, 와치랄롱꼰 국왕은 이날 새벽 방콕 로열플라자 앞에서 열린 탁발식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이날 프라윳 찬 오차 총리와 정부 관리들은 길게 줄을 선 600여명의 승려들에게 보시했다.
국왕이 현재 어디에서 머무르고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국왕은 그간 중요한 국가행사와 불교기념일에만 대중에 모습을 드러냈다. 또 최근 수년 동안에는 디빵꼰 라스미조티 왕자가 학교에 다니는 독일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
이날 방콕에서는 또 현지 기업들이 새 국왕이 그려진 대형 초상화를 제작해 전시했고, 축하객들은 기념우표를 구매하기 위해 우체국에서 긴 줄을 섰다.
한편 태국에서 왕실 내부의 일은 민감하게 다뤄진다. 국왕은 법적으로 제한된 권한을 보유하고 있지만 막후에선 큰 영향력을 발휘해왔다.
특히 왕실은 왕실모독죄로부터 보호받고 있으며, 이 처벌 규정은 왕실에 충성을 맹세한 군부에 의해 크게 강화됐다. 군부는 2014년 쿠데타로 집권했다.
이와 맞물려 와치랄롱꼰 국왕은 즉위 후 왕실 내에서 자신의 통제력을 강화하고 정부의 감독을 축소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
와치랄롱꼰 국왕은 지난 18일에는 왕실자산관리국(CPB) 국장에 공군 대장 출신으로 오랫동안 자신의 비서를 맡았던 사팃퐁 수크비몰을 임명했다.
왕실의 자산은 토지 개발 사업과 기업에 대한 투자 등으로 운용되고 있다. CPB의 정확한 운용 자산 규모는 공개되지 않지만 최소 300억달러(약 33조7350억원)에서 최대 600억달러(약 67조47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왕실 자산의 관리·운용을 감독하는 CPB 국장은 지금까지 재무장관이 결정해왔지만 지난 17일 발효된 신법에서는 국왕이 자유롭게 선정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왕실 자산에 대한 국왕의 권한이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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