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닌텐도 슈퍼마리오런…다운로드 많지만, 수익은?

슈퍼마리오 런.ⓒ News1(출처: 닌텐도 홈페이지)
슈퍼마리오 런.ⓒ News1(출처: 닌텐도 홈페이지)

(서울=뉴스1) 정혜민 기자 = 닌텐도의 첫 모바일게임 '슈퍼마리오 런'에 대한 게이머들의 관심이 벌써 식어가는 모습이다.

앱 분석업체 앱 애니에 따르면 지난 15일 애플 앱스토어에 데뷔한 슈퍼마리오 런은 24일부터 모든 국가 앱스토어의 '가장 수익이 높은 게임'에서 밀려났다. 슈퍼마리오 런은 지난주까지만 해도 49개국에서 '가장 수익이 높은 게임'으로 등극했다.

슈퍼마리오 런은 아직 88개국에서 '가장 많이 다운로드된 무료게임' 지위는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주에는 138개국에서 '가장 많이 다운로드된 무료 게임'이었다.

블룸버그는 슈퍼마리오 런의 가격 책정 문제 때문에 랭킹이 떨어졌다고 분석한다. 슈퍼마리오 런은 무료로 다운로드 할 수 있다. 그러나 레벨 3이 지나면 게이머는 10달러를 지불해야 한다.

이것은 모바일 게임 산업에서의 일반적인 관행과 차이가 있다. 대부분의 모바일 게임은 게이머들에게 게임을 무료로 제공하되, 빨리 게임을 진행할 수 있는 게임 내 아이템을 유로로 판매한다. 그래서 슈퍼마리오 런은 무료로 제공되는 콘텐츠가 너무 적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또한 슈퍼마리오 런의 풀 버전은 10달러로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지적이 있다. 앱 시장조사업체 앱토피아에 따르면 이 가격으로는 게임을 다운받은 사람의 1~2%만이 유료로 게임을 할 것으로 예측된다. 만일 게임 가격을 2달러로 낮추면 3~4%가 유로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앱 애니는 현재 가격 수준에서는 닌텐도가 한 달에 300만달러를 벌어들일 수 있지만, 가격을 2달러로 낮추면 닌텐도의 매출이 500만달러로 오를 것이라고 계산했다.

그러나 26일 일본 증시에서 닌텐도의 주가는 4.8% 올랐다. 투자자들이 부정적인 뉴스를 소화한 데 따른 것으로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지난 12일 이후 닌텐도의 주가는 20% 급락했다. 닌텐도가 슈퍼마리오 런을 출시하자마자 무료로 제공되는 게임 시간이 너무 짧다고 불평하는 후기가 쇄도했다. 이에 따라 닌텐도의 모바일 게임 운영 능력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현재 슈퍼마리오 런은 미국에서 다운로드 횟수로는 무료게임 중 2위를, 수익성으로는 5위를 차지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다운로드 횟수로는 무료게임 중 2위, 수익성으로는 19위다. 한국에서는 아직 발매되지 않았다.

hemingw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