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발 연무로 지난해 10만명 이상 조기사망"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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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이나 기자 = 지난해 동남아시아를 뒤덮은 인도네시아발 산불 연무가 동남아 일대에서 약 10만건에 이르는 조기사망을 유발시킨 원인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9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미국 하버드대와 컬럼비아대 연구진은 위성데이터와 연기노출에 따른 건강위험도를 분석한 모델을 종합해 지난해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3개국에서 조기사망한 사람이 약 10만300명으로 추정된다는 내용의 논문을 학술지 '환경연구서'(ERL)에 게재했다.

연구진은 이가운데 인도네시아에서 약 9만1600명이,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에서 각각 6500명, 2200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산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팜유 생산을 위한 야자수나 펄프용 나무를 재배하기 위해 삼림을 불태우는 과정에서 이른바 '살인 연무'(killer haze)라 불리는 방대한 규모의 연무가 매년 발생한다.

삼림 화재는 주로 인도네시아 서부 수마트라서과 보르네오섬에서 일어나는데 여기에 인도네시아 우기에 맞춰 부는 바람이 연무를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멀게는 필리핀, 태국까지 옮기는 역할을 한다.

특히 지난해 발생한 인도네시아발 연무는 엘니뇨의 영향으로 수주간 계속되면서 1997년 이후 발생한 최악의 연무로 기록되기도 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지난해 산불연무로 인한 사망자 수가 19명이 불과하다는 집계를 발표한 바 있다.

lch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