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노던준주, 2018년 중반 7번째 주로 승격"

"2류 취급 안돼"…호주 국기 문양 변경 가능성도

호주 국기 ⓒ 출처-위키피디아

(시드니 AFP=뉴스1) 신기림 기자 = 호주 정치인들이 노던 준주(Northern Territory)를 2018년 중반 7번째 주(州)로 승격하는 방안을 지지하고 있다고 AFP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방안을 가장 먼저 제안한 아담 길레스 노던준주 지사는 이날 호주에서 노던준주 주민들이 "2등 시민" 취급을 받아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길레스 노던준주 지사는 이날 토니 애벗 총리와 더불어 호주 6개주의 주지사, 나머지 1개 준주 지사 등과 회의를 가졌다.

길레스 노던 준주 지사는 "연방에 대해 논의할 때 노던 준주에 대해 2등급 시민, 2류 영토로 취급하는 것에 대해 문제 삼지 않는 것은 업무 태만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18년 7월 1일자로 노던준주를 호주의 7번째 주로 승격하는 방안을 동료들이 지원해줘서 매우 기쁘다"고 덧붙였다.

호주 본토의 행정구역은 뉴사우스웨일스(NSW), 퀸즈랜드, 사우스 오스트레일리아, 태즈메이니아, 빅토리아, 웨스트 오스트레일리아 등 6개 주와 노던준주, 수도주 등 2개 준주로 구성된다.

준주의 경우 자치정부 권한이 주에 비해 제한적이고 연방법 관할을 받는다.

노던 준주는 호주 본섬에 위치해 있지만 호주남극령과 비교해 행정적 지위는 대동소이하다는 점에서 현지 주민들은 주 승격을 계속 요구해왔다.

노던 준주가 주로 승격되면 호주 국기에 그려진 별 모양이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

현재 호주 국기에는 6개의 별이 그려져 있는 데 오른쪽의 5개 별은 남십자성을 상징하는 것이고 왼쪽의 1개 별이 호주연방을 나타낸다. 왼쪽의 별은 7각인 데 6개 주와 하나의 전체 연방을 상징한다. 노던 준주가 주로 승격되면 왼쪽 별의 각이 8개로 변경될 전망이다.

애벗 호주 총리는 기본적으로 국기를 변경하는 것에 대해 찬성하지는 않는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애벗 총리는 "별의 각이 하나 추가된다고 (국기에) 엄청난 변화를 끼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해 최소한 범위에서 국기 변경을 허용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kirimi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