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힐러리 전 장관 회고록 사실상 발매 금지
- 이혜림 기자

(서울=뉴스1) 이혜림 기자 =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회고록이 중국 정부의 압력속에 중국에서 사실상 출판이 금지됐다고 미 정치전문지 폴리티코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힘든 선택들'(Hard Choices)의 출판사 '사이먼 앤드 슈스터'의 조너선 카프 회장은 성명을 통해 "중국 출판업자들이 회고록의 번역 판권 구입을 거부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중국에서 영어로 된 원서의 발매조차 허용되지 않아 당사는 실망을 금치 못했다"고 덧붙였다.
폴리티코는 온라인 매체 버즈피드를 인용해 중국 출판사들이 영어 및 중국어로 된 회고록의 발매를 거부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일각에선 중국 출판업자들이 당국의 압력을 받아 책 출판을 거부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카프 회장은 버즈피드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출판업자들이 회고록 내용에 불만이 있는 중국 정부의 눈치를 봤다고 말했다.
총 656장으로 구성된 회고록에는 중국 정부에 대한 힐러리 전 장관의 비판적인 시각이 담겨 있다. 책에서 중국은 '모순으로 가득 찬' 국가이자 '아시아 반민주주의의 진앙지'로 표현되어 있다.
또한 힐러리 전 장관은 중국 정부의 검열 문제와 미국으로 망명한 인권 운동가 천광청에 관해 책의 상당 분량을 할애했다.
카프 회장은 이번 사태에 유감을 표하며 "중국의 낮은 지적 자유 수준을 드러낸 분명한 증거"였다고 비판했다.
한편 중국과 달리 홍콩에서는 '힘든 선택들'의 발매가 허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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