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박스 수명 앞으로 5일뿐…핵잠수함까지 수색 투입
말레이 총리 호주 퍼스 방문 "수색 노력 쉬지 않겠다"
- 정이나 기자
(서울=뉴스1) 정이나 기자 = 나지브 라자크 말레이시아 총리는 3일(현지시간) 실종된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370편의 미스터리가 풀릴 때까지 수색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라자크 총리는 이날 호주 수색 본부로 쓰이고 있는 퍼스의 피어스 공군기지를 방문해 토니 애벗 호주 총리와 회동하고 수색·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는 다국적 군인들을 격려했다.
라자크 총리는 "사건의 답을 찾아야만 한다. 탑승객 가족들을 위로하기 위해서는 답을 찾기 전까지 노력을 게을리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머지않아 이 비극적 사건의 결말이 밝혀질 것이라고 자신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함께 자리한 애벗 총리는 "그동안 수집한 단편적인 정보들을 모아 퍼즐 맞추기를 하고 있다"며 "인류 역사상 가장 어려운 작업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여객기의 운명을 밝혀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 8일 여객기가 실종된 이후 현재는 한국, 미국, 호주, 말레이시아, 영국, 중국, 일본, 뉴질랜드 등 8개 국가가 항공기와 선박을 투입해 인도양 남부 23만7000㎢에 이르는 해역을 아우르며 370편의 흔적을 찾고 있다.
여객기가 사라진지 20여일이 지났지만 이들 국가의 대대적인 수색 작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기체의 잔해나 블랙박스는 회수되지 않고 있다.
호주 합동수색조정센터(JACC)에 따르면 3일에는 항공기 8대와 선박 9대가 동원돼 퍼스에서 북서쪽으로 1680km 떨어진 해역에서 집중 수색을 벌였다.
영국도 해저 탐색장비를 장착한 핵잠수함 '타이어리스'를 투입하겠다고 전날 밝혔다.
이 가운데 미 해군 블랙박스 탐사장치 '토우드 핑어 로케이터-25(TPL-25)'를 실은 호주 해양지원선 '오션실드'가 4일께 수색해역에 도착할 예정으로 알려져 수색에 힘이 실릴 것으로 기대된다.
TPL-25는 최대 수심 6000m 해저에서 전송하는 음향신호를 포착해 가라앉은 항공기의 블랙박스를 찾을 수 있도록 설계된 최첨단 수중탐색 장치다.
길이 0.7m, 무게 약 30kg의 TPL-25는 선박 후미에 매달려 이동하면서 항공기 블랙박스에서 전송되는 음파를 감지해 위치를 파악한다.
다만 실종기의 블랙박스 배터리가 닳기 전에 TPL-25가 제 역할을 해낼 수 있을지 여부는 미지수다.
항공기의 운항 정보나 조종실 내부에서 오가는 음성을 녹음하는 블랙박스의 배터리의 수명은 통상 30일 동안 지속된다. 370편기는 3월 8일 실종됐다. 향후 5일 정도면 블랙박스에서 전송되는 신호가 완전히 끊길 수 있다는 의미이다.
이 경우 블랙박스를 찾는데 몇 년이 걸리거나 최악의 경우 영원히 회수하지 못 할 수도 있어 수색 범위를 최대한으로 좁히고 속도를 내는 것이 급선무라고 AFP통신은 설명했다.
lch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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