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박람회 현장] 올해 주목해야 할 '대세 여행지'는?

8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18 하나투어 여행박람회에서 관람객들이 세계 여러 나라들의 부스를 둘러보며 여행 정보를 얻고 있다. ⓒ News1 김명섭 기자

(경기=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우리나라 사람들의 해외여행에 대한 높은 관심을 몸소 느낄 수 있는 장소가 여행박람회 현장이다. 평소 가고 싶던 여행지에 대한 정보부터 전통 의상을 입어보거나 음식을 맛보며 잠시나마 해당 나라에 다녀온 듯한 간접 여행을 할 수 있어서다.

지난 8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하나투어여행박람회 역시 관람객들의 열기로 뜨거웠다.

화려한 이벤트로 눈을 사로잡는 부스 가운데 특별히 주목해야 할 부스는 어디일까. 최근 우리나라 여행객의 여행 수요가 급성장한 부스들을 찾아 성장 요인과 추천 여행방법을 들어봤다.

강창범 하나투어 유럽패키지 총괄팀장

◇박람회 개최 이래 첫 유럽 추천 여행지 '스페인'

하나투어는 여행박람회 개최 이래 처음으로 유럽 여행지를 박람회 대표 '추천 여행지'로 선정했다. 스페인은 유럽 여행지 가운데서도 가장 뜨겁게 떠오르는 여행지로 지난해 6월 데이터를 살펴보면 전년 대비 32%가 증가했다.

특히 지난 4월 대한항공의 마드리드 이후 '인천~바르셀로나' 직항 취항과 카타르, 에티하드, 아에로플로트항공 등의 노선을 이용해 여행할 수 있어 항공편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강창범 하나투어 유럽패키지 총괄팀장은 "스페인의 매력은 도시마다 매력적이라는 점"이라며 "우리나라에 최근 들어 인기 있는 여행지로 급부상했는데, 이미 다른 나라에선 재방문율이 상당히 높은 나라다"고 말했다.

스페인 부스에서 플라멩코 공연이 펼쳐진다ⓒ News1

스페인이 최근 주목받게 된 이유는 늘어난 항공편의 영향이 크다. 강 총괄팀장은 "잇따른 항공사들의 스페인 취항으로 항공권 가격이 저렴해졌다"며 "기존에 서유럽 패키지와 맞먹는 가격이었다면 지금은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지중해 지역 스페인을 여행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강 총괄팀장은 우리나라 여행객들에게 스페인 여행을 천편일률적인 일정보다는 테마를 갖고 움직일 것을 추천했다. 그는 "스페인이 주목받으면서 다만 아쉬운 것이 있다면 점점 저가 패키지 시장화 되어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라며 "5년 안에 완성되는 성 가족 성당을 비롯한 가우디의 흔적을 비롯해 지중해 음식, 미슐랭 스타 선정 레스토랑, 축구나 클럽(이비자 섬)으로도 유명하다"고 말했다.

스페인관에선 스페인 전통음식인 하몽과 와인 시식 및 플라멩코 공연 등 화려한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핀란드관광청 보좌관ⓒ News1

◇한국 여행객 수요가 전년 대비 50% 성장한 '핀란드'핀란드는 최근 들어 우리나라 여행객에게 인지도가 많이 오른 여행지 중 하나다. 다양한 TV 프로그램에 핀란드 문화가 소개되어 기존에 '휘바휘바' 자일리톨껌이 대표 이미지였다면 오로라, 백야, 사우나 등 핀란드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들이 다양해졌다.

실제로 우리나라 여행객의 핀란드 여행 수요는 지난해엔 전년 대비 23% 늘었고, 올해는 지난 4월까지 지난해와 비교해 무려 50% 이상 성장했다. 핀란드관광청은 이러한 추세에 맞춰 올해 처음으로 여행박람회에 단독 부스로 참여하게 됐다.

야니 토이바넨(Jani Toivanen) 주한핀란드 무역대표부 보좌관은 "한국 여행객이 자주 묻는 질문은 '오로라'와 '백야'에 관한 것"이라며 "언제 어디를 가야 볼 수 있냐부터 왜 그런 현상이 일어나는 거냐까지 다양하게 묻는다"고 말했다.

토이바넨 보좌관은 필수 먹거리로 핀란드 국민 생선으로 불리는 '무이꾸'를 추천했다ⓒ News1

토이바넨 보좌관은 "특히 핀란드는 캐나다 등의 다른 오로라 여행지 보다 오로라를 가장 빠르고 오래 만날 수 있는 여행지"라며 "북부 라플란드 지역으로 가면 가을인 9월부터 관측할 수 있고 호수가 18만8000여 개나 있는 레이크랜드로 가면 호수에 비친 오로라인 '더 블루 오로라'도 만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백야를 독특하게 경험하고 싶다면 '미드 나잇 골프'를 해보는 것을 적극적으로 추천한다"며 "핀란드 전국 곳곳에서 밤늦은 시간까지 운영하는 골프장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토이바젠 보좌관은 핀란드만의 먹거리를 즐겨보는 것도 추천했다. 그가 꼽은 대표 먹거리는 '베리 종류'와 멸치와 닮아 있는 '무이꾸'(Muikku). 그는 "베리 가운데 노란빛을 내는 클라우드 베리는 핀란드에서만 먹어볼 수 있다"며 "무이꾸는 핀란드에선 국민 생선으로 각종 소스에 찍어먹거나 튀겨 먹는데 길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핀란드관에선 무민 포토존이나 핀란드 관련 사진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관람객 중 추첨을 통해 다양한 상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조안 바레나 주한 페루 무역대표부 상무관ⓒ News1

◇문화·미식, 모험이 있는 풍요로운 나라 '페루'페루관광청은 4년 연속 여행박람회에서 한국 여행객들의 반응이 좋아서 참가하고 있다. 지난해 페루를 방문한 우리나라 여행객 수는 3만명으로 전년과 비교해 35% 늘었다. 특히 여행객이 가장 몰리는 1~2월은 전년 대비 40% 성장했다.

증가 요인으로는 지난해 아에로멕시코 항공의 '인천~멕시코시티' 직항 취항으로 하늘길이 더욱 넓어진 것과 멕시코를 경유해 까다로운 비자 출입국 심사가 있는 미국보다 훨씬 수월하게 떠날 수 있게 된 것을 꼽을 수 있다.

바레나 페루 무역대표부 상무관은 "올해는 특별히 한국 여행객들에게 페루의 풍요로운 모습을 소개해주고 싶다"며 "이미 잘 알려진 독특한 문화 외에도 이카 사막투어와 같은 모험과 남미 최고의 레스토랑애서의 미식 등이 있다"고 말했다.

페루관에서 나눠주는 특별 가이드북ⓒ News1
페루 전통의상 체험 공간ⓒ News1

바레나 상무관은 우리나라 여행객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여행지로는 '아마조나스'와 '비니쿤카'를 꼽았다.

그는 "마추픽추는 하루에 몇천명씩 방문하지만 아마조나스는 고작 20~30명 방문하는 숨겨진 명소로 높은 고도에 자연 그대로의 폭포와 호수, 석호에 둘러싸여 있다"며 "무지개산으로 알려진 비니쿤카 역시 발견된지 5년밖에 안 된 곳으로 교통이 원활하지 않아 접근하기 어렵지만 그런데도 전 세계 SNS에선 이미 뜬 여행지"라고 설명했다.

페루관에선 페루 전통 의상을 입고 라마와 사진 찍어 SNS에 업로드 한 관람객 대상으로 라마 인형이나 페루 전통 장식품들을 추첨으로 증정하고 있다. 또 여행 잡지와 별책부록으로 출간한 리마 로드 가이드북을 무료로 제공한다.

seulb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