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 여행] "어서와, 핀란드 겨울은 처음이지"

순백의 겨울 왕국 '레비'

레비 언덕 위에서 바라본 풍경ⓒ News1 윤슬빈 기자

(헬싱키=뉴스1) 윤슬빈 기자 = 핀란드 레비(Levi)는 온통 하얀 눈 세상이다.

핀란드 북부 라플란드지역에 속한 레비는 '핀란드 최고의 리조트 마을'이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곳이다. 헬싱키에서 비행기로 약 1시간30분을 타고 키틸라까지 간 후 자동차로 약 30분을 달려야 만날 수 있다.

12월 초, 레비의 기온은 영하 20도다. 겨울이 깊어질수록 영하 40도까지 기온은 떨어진다. 밝은 날도 거의 없다. 달은 오전 내내 떠 있고, 해는 오전 11시쯤 떠서 오후 1시30분께 지기 시작한다. 이러한 극한 추위와 자연에도 이곳을 와야 하는 이유는 하나, '눈'이다. 하얀 설원을 보며 정강이까지 쌓인 눈 위에서 하이킹, 캐녀닝, 개썰매, 순록썰매를 즐길 수 있다.

레비에서 가장 특별한 체험을 하고 싶다면 눈 언덕을 오르는 스노슈잉(Snowshoeing)을 해보자. 어그적 언덕을 오르면 마치 분홍색과 보라색으로 포토샵 그러데이션 효과를 준 듯한 하늘과 그 위에 떠 있는 달, 하얀 눈밭 위 존재감을 자랑하는 '스노우몬스터'를 한눈에 볼 수 있다.

해가 떠오르기 전 하늘은 붉게 물들고 있다.ⓒ News1 윤슬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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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멈춘 듯 고요하다.ⓒ News1 윤슬빈 기자
레비 정상을 오르기 위해 타야하는 케이블카. 10분 이내로 정상으로 데려다 준다.ⓒ News1 윤슬빈 기자
매서운 바람의 흔적을 느낄 수 있는 수북히 쌓인 눈들ⓒ News1 윤슬빈 기자
잠시 자연에게 버려진 스키 리조트 같다.ⓒ News1 윤슬빈 기자
거대한 몸집을 자랑하는 스노우몬스터. 침엽수림의 잎과 가지가 얼어붙은 과정에서 생겨난 수빙(樹氷)으로 마치 눈에 휩싸인 괴물처럼 생겼다 해서 '스노우몬스터'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News1 윤슬빈 기자
스노우 슈즈를 신고 산장을 향해 걷고 있는 여행객들.ⓒ News1 윤슬빈 기자
저 멀리 산장이 보이기 시작한다.ⓒ News1 윤슬빈 기자
추위를 녹이고 따듯한 차와 요리를 맛볼 수 있는 산장ⓒ News1 윤슬빈 기자
주인을 따라 레비를 올라온 개가 눈 밭을 내려다 보고 있다.ⓒ News1 윤슬빈 기자
산장 외관도 온통 눈으로 뒤덮여 있다.ⓒ News1 윤슬빈 기자
눈으로 뒤덮인 표지판을 사진 찍고 있는 여행객의 모습ⓒ News1 윤슬빈 기자
산장 창문으로 쌓인 눈에 단면을 볼 수 있다. 저 멀리 스노우 몬스터를 찍고 있는 여행객들.ⓒ News1 윤슬빈 기자

seulb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