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발 3500m…융프라우를 '오롯이' 만끽하기
스위스 산악 교통수단 ②
- 윤슬빈 기자
(서울=뉴스1) 윤슬빈 기자 = '융푸라우, 마테호른, 리기, 필라투스…' 이름만으로도 가슴 벅차오르게 만드는 스위스 알프스의 봉우리들이다. 최소 해발 2000m나 되지만 오르는 방법은 그다지 어렵지 않다. 산악 열차를 비롯해 스위스의 산악 교통수단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게다가 대부분의 교통수단은 통유리로 이루어져 있어 경이로운 알프스의 풍경을 오롯이 즐길 수 있다.
지난 시리즈에 이어 스위스 산악 교통 수단 10가지 중 나머지 5가지를 소개한다.
6. '탑 오프 유럽'으로 향하는 산악 기차, 융프라우반
해발 3454m로 유럽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한 융프라우 기차역. 이곳에 철도가 놓여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놀랍지만, 그 정상에서 내려다본 빙하의 세계는 감탄을 자아낸다. 아이거(Eiger), 묀히(Möch), 융프라우(Jungfrau) 봉우리가 펼쳐지고, 그 아래로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알레취(Aletsch) 빙하가 신비스런 빛깔을 뿜어내는 풍경을 즐길 수 있다.
융프라우반은 클라이네 샤이덱(Kleine Scheidegg)부터 시작되는데 톱니바퀴 열차로 연중 운행되고 있다. 터널과 깎아지른 절벽을 가로질러 봉우리 정상까지 운행된다.
만년설 한 가운데에서 파노라마를 만끽하는 것도 좋지만, 묀히스요흐(Möchsjoch) 방향으로 45분 정도 스노우 하이크에 나서보는 것도 좋다. 얼음 동굴에서는 다양한 얼음 조각을 구경할 수 있고, 스핑크스 전망대, 파노라마가 장관인 ‘탑 오프 유럽(Top of Europe)’ 빙하 레스토랑도 빼 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다.
티켓요금 : CHF 201.60 (스위스 트래블 패스 소지시 CHF 137.40)
7. 유럽에서 가장 높은 케이블카 역으로…‘체르마트 베르그바넨’
마테호른 글라시어 파라다이스로 오르는 체르마트 베르그바넨 아게(Zermatt Bergbahnen AG)가 운영하는 케이블카다. 1979년부터 운행을 시작한 유럽에서 가장 높은 케이블카 역이자 스위스, 이탈리아, 프랑스의 3국 알프스 파노라마가 펼쳐지는 곳이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빙하 궁전이 있고, 마테호른의 명봉과 마주하고 있으며, 태양 에너지를 이용한 레스토랑과 케이블카 역이 친환경 모델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게다가 정상에서의 숙박까지 가능해 특별한 추억을 남기기에 이만한 곳이 없다. 겨울은 물론 여름에도 스키가 가능해 전 세계 스키어들을 불러 모은다.
해발 약 3883m에 위치한 케이블카 역엔 새롭게 단장한 레스토랑과 숍, 미네르기-P 인증을 받은 친환경 숙박 시설이 있다. 정상 전망대에선 창밖으로 테오둘(Theodul) 빙하 위로 날아다니는 알프스 까마귀와 용감무쌍한 알프스 등정가들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티켓요금 : 왕복 CHF 100 (스위스 트래블 패스 소지시 50% 할인)
8. 세계에서 가장 높은 푸니쿨라, 메트로 알핀
푸니쿨라는 밧줄의 힘으로 궤도를 오르내리는 산악 교통수단이다. 메트로 알핀(Metro Alpin)은 1984년부터 운행을 시작한 푸니쿨라로 빙하 아래를 뚫고 세계에서 가장 높은 회전 레스토랑이 있는 약 2980m 높이의 미테알라린(Mittelallalin) 정상까지 질주한다. 푸니쿨라는 사스페(Saas-Fee)에서 공중 케이블카를 타고 펠스킨(Felskinn)으로 이동하면 탈 수 있다. 알프스 고산지대를 초속 10m로 질주하는 메트로 알핀을 타고 터널을 지나다 보면 하는데 약 500m 고도 차이를 달리고 있다는 사실을 깜빡하게 된다.
미테알라린에 위치한 회전 레스토랑에선 맛있는 요리와 함께 4000m급 봉우리의 파노라마를 즐길 수 있다. 정상에선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아이스 파빌리옹이 있어 빙하와 얼음 조각들이 자아내는 신비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티켓요금 : 왕복 CHF 75 (스위스 트래블 패스 소지시 50% 할인)
9. 세계 최초 회전 곤돌라 ‘티틀리스 바넨’
지난 1992년 운행을 시작한 세계 최초의 회전 곤돌라로 유명한 티틀리스는 중앙 스위스 알프스와 빙하의 파노라마를 선사한다. 곤돌라가 정상에 도착하는 마지막 600m 구간 동안 360도 회전을 1회하며 사방의 파노라마를 골고루 보여주는 친절함도 갖췄다. 알프스의 하늘을 둥실 떠오르며 5분 동안 천천히 회전을 하는 티틀리스의 회전 곤돌라에서 베르네제 오버란트(Bernese Oberland), 우리 알프스(Uri Alps), 오브발트(Obwald)의 멜히탈(Melchtal) 계곡, 루체른 호수의 전경이 펼쳐진다.
티틀리스 정상에선 빙하 체어 리프트를 타고 빙하의 크레바스를 관찰하고 350m나 되는 빙하 동굴도 체험할 수 있다. 눈썰매도 빠질 수 없는 묘미이며, 최근에 만든 아찔한 구름다리, 티틀리스 클리프 워크(Titlis Cliff Walk)를 건너며 아찔한 빙하 체험도 빼놓을 수 없다.
티켓 요금 : 엥겔베르그부터 티틀리스 정상까지 왕복 CHF 92 (스위스 트래블 패스 소지 시 50% 할인)
10. 세계 최초의 컨버터블 케이블카? 카브리오!
지난 2012년 새롭게 선보인 세계 최초의 컨버터블 스타일 케이블카를 루체른의 슈탄저호른(Stanserhorn)에서 만나볼 수 있다. 카브리오(CabriO)라는 세계 최초의 지붕 없는 이층 케이블카다. 슈탄저호른 산을 올라가면서 더블 데커로 설치된 케이블카의 2층 전망대에서 알프스의 상쾌한 공기와 바람을 직접 맞을 수 있다. 해발고도 1900m에 달하는 슈탄저호른 산의 정상을 향해 오르며 알프스 바람에 머리카락이 나부끼고, 머리 위로 짙푸른 하늘이 펼쳐지고, 눈앞에는 360도 파노라마 장관이 그림 같다.
슈탄저호른 정상에는 회전 레스토랑과 근사한 전망대가 있어 루체른 호수 지역의 기막힌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야생화 꽃길이나 마모트 공원을 따라 하이킹을 즐기기도 좋으며, 스위스에서 가장 크고 가장 오래된 연날리기 클럽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단, 겨울 시즌에는 운행하지 않으며 오는 4월 8일부터 재개한다.
티켓 요금 : 왕복 CHF 74 (스위스 트래블 패스 소지시 CHF 37)
▲취재협조=스위스관광청(www.MySwitzerlan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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