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미식여행] ‘여름아 가지마’ 홍콩 서퍼들의 맛집
요리사와 아트 디렉터가 만든 서핑 레스토랑
- 윤슬빈 기자
(서울=뉴스1) 윤슬빈 기자 = 여행에 있어 빠질 수 없는 것이 미식(美食)이다. 해당 지역의 문화를 잘 이해하기 위해선 음식만큼 좋은 것이 없다. 자연환경이나 사회 환경 또는 전반적인 생활양식과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그 여행은 성공한 거다. 음식과 그리고 여행이 있는 코너를 마련했다. 이른바 ‘수요미식여행’이다.
더워도 너무 더웠던 올해 여름. 하지만 하루아침에 아침·저녁은 초가을 날씨로 바뀌면서 제대로 된 휴가 한 번 보내지 못했던 이들은 떠나보낸 여름이 아쉽기만 하다.
그렇다면 홍콩으로 눈을 돌려보자. 9월 평균 최고기온이 30도인데다 햇빛이 풍부하고 시원한 바람이 부는 쾌적한 날씨가 기다리고 있다. 특히 홍콩에서 가장 큰 섬인 란타우는 서퍼들로 가득해 어느 곳보다 ‘핫’하며, 그 자유로운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맛집도 자리하고 있다.
서핑 마니아들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트렌디한 여행을 좋아하는 이들 사이에서 떠오르고 있는 레스토랑이 있다. 시원하게 펼쳐진 푸이오비치를 바라보며 자리하고 있는 매버릭스다. ‘서퍼들의 휴식처’라는 수식어가 붙는 이곳은 요리사 오스틴 프라이와 아트 디렉터 제이 FC가 함께 만들었다.
식당 안에 전시된 표류목으로 만든 가구와 수공예품들은 모두 지역 예술가와 디자이너들이 만들었다.
훌륭한 풍광과 맛있는 음식을 선보이는 것은 당연하지만 이곳엔 또 다른 특별함이 있다. 매버릭스는 영세한 식품 생산자를 지원하기 위해 소규모 맥주 공장과 로컬에서 잡은 생선과 가까운 빵 가게에서 만든 빵 등으로 메뉴를 채우고 있다.
직접 소시지를 만들고, 허브를 키우면서 음식물 쓰레기를 거름으로 재활용해 환경보호에도 많은 관심을 두고 있다. 또한 채식주의자와 아이들을 위한 메뉴들도 다양하게 마련하고 있으며 언제든 서핑보드도 빌려준다.
이곳의 메뉴들은 비주얼부터 예사롭지 않다. 작은 크루저 보드위에 음식을 담는다. 와일드 헤리퍼드 더블 덱 클레어 버거는 인기메뉴 중 하나다. 호주산 프리미엄 소고기 패티가 두개나 들어가며 바질 마요, 스페인식 만체고 치즈, 피클, 소스, 채소가 어우러진 푸짐한 버거다. 사이드 메뉴로 감자 튀김 또는 샐러드를 주문할 수 있다.
매버릭스에선 샐러드 메뉴도 다양하다. 그 중 더 샐러드는 건강은 물론 포만감까지 느낄 수 있는 샐러드로 그릇에 10가지 슈퍼푸드 중 하나인 비트 뿌리, 아보카도, 삶은 닭고기, 베이컨, 방울토마토, 마친코 치즈가 가득 담겨 나온다.
독특한 식감을 자랑하는 참치 스테이크도 인기다. 튜나 슬래브는 7oz의 참깨로 둘러싸인 구운 참치에 블랙 올리브, 망고, 칠리, 고구마가 어우러져 고소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이곳엔 요리 메뉴와 더불어 와인, 맥주, 칵테일, 음료 등이 일명 ‘결정 장애’를 일으킬 만큼 다양하게 준비돼 있다.
매버릭스는 맛있는 음식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여행객들이 잠시 머무르는 동안이라도 행복하길 추구하는 레스토랑이다. 새로운 친구와 음악, 영화, 비치 라이프, 보드 스포츠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언제나 환영하고 있다.
금요일 오후 5시부터 10시까지, 토·일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하니 참고하자.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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